▶ “아이 동반하면 걸려도 추방 안해” 헛소문
▶ 매일 수백명… 수용 못해‘추방재판 출석’ 조건 석방
1,100여만명에 달하는 불법체류 이민자들을 구제하게 될 포괄이민개혁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최근 멕시코 국경 지역에 중남미 출신 밀입국 이민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특히, 최근 중남미 지역에서는 어린 자녀를 동반할 경우, 추방되지 않는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텍사스 지역 국경에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싱글맘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6일 LA타임스는 텍사스 국경지역에 어린 자녀를 데리고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은 싱글w맘들이 수백여명씩 이민당국에 적발되고 있다고 전했다.
3세된 딸을 데리고 과테말라를 출발해 텍사스 지역 국경을 통해 밀입국한 요셀린 라모스(24)도 이들 중 한 사람. 라모스는 생계를 부지하기 힘든 극심한 가난과 날로 악화되는 조국 과테말라의 폭력적 현실을 피해 ‘새로운 기회의 땅’ 미국에 도착했다.
하지만, 국경을 넘은 즉시 라모스 모자는 국경순찰대(BP) 요원들에게 붙잡혔고, 조만간 추방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국경순찰대 한 요원은 “자녀를 동반한 밀입국자들은 구제될 수 있다는 헛소문이 중남미 국가에 확산돼 최근 자녀와 함께 밀입국하는 싱글 맘들이 폭증하고 있다”며 “하지만, 목숨을 걸고 밀입국한 이들에게는 그 소문은 절반의 진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메모리얼 데이 연휴기간 이민당국은 텍사스 지역에서만 400여명에 달하는 밀입국 이민자들을 적발했지만, 이들을 수용할 공간이 없어, 이들에게 추방재판 출석 요구서를 발부한 후 일단 석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5일 이내에 자신이 택한 지역의 이민법원에 출석해 추방재판을 받아야 한다.
국경순찰대 측은 최근 매일 수백여명씩 몰려드는 밀입국자들을 처리하지 못해 대체로 적발된 밀입국자들에게 추방재판 출석 요구서를 발부한 후 인근 그레이하운드 터미널에서 풀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자 단체들과 과테말라 등 중남미 지역 국가들의 미국 공관들은 밀려드는 밀입국 이민자들을 수용할 임시 보호시설을 구하고 있으며, 풀려난 밀입국자들은 일단 석방됐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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