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캠퍼스 총기난사
▶ SPU 재학 폴 이군, 기말시험 중 피격 친구·가족들 애통
지난 5일 오후 시애틀 퍼시픽 대학(SPU)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본보 6일자 A1면 보도)으로 숨진 피해자가 이 대학 한인 재학생인 폴 이(19·사진)군으로 밝혀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특히 사망한 이군은 평소 선교활동을 열심히 하는 등 신앙심이 두터운 학생으로 그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긴 주변 친구들과 지인들의 애도와 위로의 메시지가 소셜네트웍(SNS)에 잇따르고 있다6일 워싱턴주 킹카운티 검시국에 따르면 시애틀 퍼시픽대 교내 총격으로 총상을 입고 숨진 피해자가 이 학교에 1학년생인 폴 이(19)씨로 확인됐다.
사건 당시 이군은 오토밀러 홀 내부에서 기말시험을 치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범인인 아론 이바라(26)가 산탄총으로 무장한 채 들이 닥쳐 난사한 총에 맞아 인근 하버뷰 메디칼 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이번 사건으로 숨진 이군 이외에도 사고현장에 있던 3명의 학생들이 범인이 난사한 총에 맞아 부상을 입었으나 이 가운데 2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한 명의 피해자는 간단한 응급처치 후 곧바로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리건주 포틀랜드 출신으로 지난해 웨스트뷰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이 대학에 입학한 이군은 사교성이 뛰어나고 댄스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하는 등 밝고 긍정적인 학생으로 알려졌다.
또한 평소 신앙심이 두터운 이군은 대학 입학전까지 오리건주 비버튼에 위치한 빌리지 침례교회에서 봉사활동에 앞장서는 등 페이스북과 트위터에는 이씨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긴 추모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사고 직후 이군의 친형인 앨버트 이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생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에 온 가족이 충격과 슬픔에 잠겨 있지만 하늘나라로 간 동생을 위해 기도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잘 생긴 동생이 하늘에서도 멋진 춤을 추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국에 체류하고 있었던 이군의 부모는 현재 시애틀에 도착해 장례절차에 대해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건 직후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 애런 이바라는 6일 열린 첫 인정신문에서 정확한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총기난사 후 자살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이바라의 변호인에 따르면 범인은 평소 마이애미 CSI, 크리미널 마인즈 등 범죄 드라마를 즐겨 보는 등 장기간 정신질환과 관련한 치료병력을 갖고 있으며 지난 2012년 10월에도 약물중독으로 체포된 전력이 있어 경찰은 이번 사건이 약물중독과 관련됐을 가능성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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