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불카드 사서 1시간 내 납부 않으면 단전·단수 위협
LA 수도전력국(DWP)의 연체료 컬렉션 전담반을 사칭해 고급 식당가 대형 업소, 부유층 주택가 전화번호를 가진 불특정 다수의 고객들을 상대로 연체금 납부를 강요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당국이 한인 등 주민들의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LA 경찰국(LAPD)과 DWP는 최근 LA시에서 수도전력국의 체납 징수 전담반 직원을 사칭해 고객들에게 전화를 걸어 요금이 밀렸다며 1시간 이내에 이를 지정한 방법으로 납부하지 않을 경우 전기와 수도를 끊어버리겠다고 협박하는 수법으로 돈을 받아 잠적하는 사기가 100여건이 접수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DWP의 안전담당 패트릭 핀덜리 부장은 “지난 몇 달간 수도와 전기가 하루라도 끊기면 영업에 지장을 받는 식당이나 기업, 대형 업소들을 상대로 전화해 1시간 이내 특정 선불카드로 연체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수도와 전기를 끊겠다며 협박한 뒤 요금을 갈취하는 사건이 크게 늘고 있다”며 경찰과 공조해 이에 대한 수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범인들은 세븐 일레븐이나 라이드 에이드, 월 그린스 등 소매 체인점에서 판매하는 ‘그린 닷 머니 팩’ 선불카드를 100달러에서 300달러가량 구매해 핀넘버를 알려달라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샌타모니카에서 리커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 업주는 지난 3월 DWP 직원을 사칭하는 남성이 연체된 전기세 300달러를 1시간 내 선불카드를 통해 보내지 않을 경우 모든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협박을 받기도 했다.
이 업주는 “DWP 직원이라고 밝힌 남성이 업소명과 함께 고지서의 고객번호까지 제시해 속아 넘어갈 뻔했다”며 “고지서를 확인한 뒤 DWP 고객 서비스에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에야 사기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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