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동포재단, 정상화 첫 단추 꿰나
▶ 이사회서 의결 주목, 연간 1만8천달러 규모 수익‘사회환원’의미
LA 한인회관 건물 관리주체로 그동안 내분에 따른 운영 난맥상을 보여왔던 ‘한미동포재단’이 재단 정상화를 첫 사업으로 오는 2015년 12월 완공될 LA 한인타운 상징물 ‘올림픽 게이트웨이’의 관리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재단의 명칭을 ‘LA 한인회관 관리재단’으로 변경하기로 하는 등 재단 재정비에 착수한 이사회는 연 수입이 약 40만달러에 달하는 재단의 재정을 투명화하고 ‘올림픽 게이트웨이’ 사후관리 참여 등을 통해 수익의 한인사회 환원에 적극 나설 예정이어서 향후 재단이 제대로 된 한인 봉사단체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한미동포재단은 최근 임시이사회에서 한인사회 환원사업을 강화하기로 하고 그 첫 번째 사업으로 올림픽 블러버드와 놀만디 애비뉴 교차로에 건립될 ‘올림픽 게이트웨이’의 관리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올림픽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는 코리아타운과 한국 문화를 상징하는 아치형 대형 LED 관문을 세우는 것으로, 지난 3월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비영리단체인 ‘LA 네이버후드 이니셔티브’(LANI)는 주 재무국의 예산집행 승인서를 공식적으로 받았다.
하지만 올림픽 게이트웨이 완공 후 시설물 관리ㆍ유지에 필요한 연간 1만8,000달러 정도의 운영비용을 떠맡을 단체가 없어 프로젝트가 난관에 부딪혔다. 특히 LA 한인회와 LA 한인상공회의소가 이같은 비용 부담에 난색을 표하자 한미동포재단이 나선 것이다.
한미동포재단 윤성훈 이사장은 “시 정부가 건립비용을 지원하는 올림픽 게이트웨이는 한인사회를 널리 알리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재단은 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환원 사업이 주 역할인 만큼 책임의식을 갖고 올림픽 게이트웨이 연간 유지 관리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LA 한인상공회의소 이창엽 한인타운 개발위원장은 “한미동포재단이 올림픽 게이트웨이 완공 후 관리비용 부담을 맡기로 해 해당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한미동포재단과 한인상의, LANI 측은 오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림픽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세부 내용과 지원 규모, 운영 방안을 설명하기로 했다.
한미동포재단의 이같은 움직임은 임승춘 전 이사장 유고 이후 이사회가 양분돼 이사장 감투싸움을 벌이면서 초래된 내분사태를 딛고 재단의 기능과 역할을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재단 측은 지난달 29일 열린 임시이사회에 ▲재단 명칭 LA한인회관 관리재단으로 변경 ▲당연직 이사 LA 총영사, LA 한인회장, LA한인상공회소 회장, LA 한인변호사협회장, LA 한인공인회계사협회장, 세계한민족 여성네트웍 회장으로 확대 ▲현재 이사 6명 15명으로 충원을 골자로 한 정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윤성훈 이사장은 “이는 재단이 한인사회 공공재산을 책임지고 지키자는 의지”라며 “특히 LA 한인사회 주요 단체장들이 당연직 이사로 참여하면 재단의 사유화를 막고 수익관리도 투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에 따르면 현재 LA 한인회관 현 건물시가는 약 1,000만달러, 연수입은 약 40만달러다. 재단은 당연직 이사 증원과 신규 이사를 충원해 한인사회 환원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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