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시 공무원 3명 중 2명 타지역 거주
▶ 집값·자녀교육 때문, 일부선 “문제 안돼”
LA시 공무원의 3분의2 이상이 LA시가 아닌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LA타임스(LAT)가 시 공무원들이 급여수표를 받는 주소지를 분석한 뒤 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시 공무원 중 공공안전을 책임지는 경찰관 및 소방관들의 타지역 거주비율이 특히 높았다. LA경찰국(LAPD) 소속 경관의 21%, LA시 소방국(LAFD) 소속 소방관의 16%만이 LA시내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공무원들이 LA 외곽지역을 거주지로 선호하는 이유로 LA 시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가격 및 렌트비, 보다 우수한 자녀 교육환경 등을 꼽았다. 하지만 공무원들의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LA 시내에 거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봉급수준이 높은 공무원들의 48%가 LA시내, 가장 소득이 낮은 공무원들의 20%만이 LA시내에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주사에 거주하며 시 건물안전국(DBS)에서 일하는 싱글마더인 메리 캐먹은 “출근시간에는 30분, 퇴근시간에는 최고 두 시간을 운전해야 한다”며 “현재 살고 있는 집을 13만2,500달러에 구입했는데 LA시내에서는 이런 가격에 집을 사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버나드 팍스 제 8지구 LA시의원은 “공무원들이 LA시를 벗어나 살게 되면 LA가 아닌 다른 곳에서 지출을 많이 하게 되고 교통체증도 악화된다”고 밝혔다.
페르난도 게라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 LA연구센터 소장은 “경찰관 및 소방관들이 LA시가 아닌 다른 곳에 몰려 산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 아니다”며 “결국 교육과 치안 등 삶의 질이 다른 동네보다 못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시 공무원들이 LA가 아닌 타지역에 산다고 해도 그것이 LA에 대한 헌신도가 낮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공무원들이 타 지역에 사는 것은 비단 LA 뿐만이 아니다. LA 인근 도시들의 공무원 근무 지역 거주비율은 버뱅크 36%, 글렌데일 25%, 패사니다 23%로 각각 조사됐으며 베벌리힐스는 5.5%에 불과했다.
<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