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총으로 무장한 40대 남성이 경찰과 과속 추격전을 벌인 뒤 노스할리웃에 위치한 주택가로 침투해 경찰과 4시간 이상 대치극을 벌인 끝에 체포됐다.
LA경찰국(LAPD)은 9일 오전 10시15분께 전 여자 친구를 살해하기 위해 엘세군도에 위치한 주택을 방문한 놀란 프레즈(41)가 용의자를 목격한 전 여자 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긴박한 추격전을 벌인 뒤 노스할리웃에 위치한 가정집에서 4시간가량 대치극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는 이 집의 지붕 위에 소총을 들고 올라가 대치를 벌이기도 했으며, 이후 집안에서 혼자 대치극을 벌이다가 경찰 스왓팀이 집안에 최루탄을 투척하며 진압에 나서자 이날 오후 3시께 집 밖으로 나와 투항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10번 프리웨이와 110번 프리웨이 그리고 5번과 170번 프리웨이에서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 및 LAPD 순찰차들과 긴박한 추격전을 벌였으며 그 과정에서 창문 밖으로 경관에게 총을 겨누는 등의 위협적인 행위를 가하기도 했다.
이날 대치극이 발생하자 사건현장 인근 학교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모두 폐쇄되고 학생들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LAPD와 LA통합교육구(LAUSD)는 대치극이 발생한 인근에 위치한 ▲오크우드 스쿨 ▲랭커심 초등학교 ▲리드 중학교 ▲콜팩스 차터 초등학교 ▲노스할리웃 고등학교를 긴급 폐쇄 조치했으며 주택가 인근 주요 도로와 프리웨이 등을 수시간 동안 차단한 채 조사를 벌였다.
한편 LA 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살해협박과 총기휴대 등 7개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전에도 세 차례 이상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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