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월드컵 D-2/김상목 특파원 ‘여기는 브라질’
▶ 대 러시아전 앞두고 버스로 원정 준비, 상파울루 활기 속 혼잡
상파울루 봉헤치로 한인타운의 한인 기독교회관 앞에 선 김상목 특파원.
2014 월드컵 개막을 사흘 앞둔 9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의 국립 경기장이 환하게 불을 밝히고 월드컵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김상목 특파원>지구촌 축구 대축제의 열기가 달아오른다.
오는 12일 대망의 2014 월드컵 개막을 전 세계에 알릴 브라질을 대표하는 남미의 최대 도시 상파울루는 특유의 활발함 속에 월드컵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었다.
브라질 한인사회도 한국 축구대표팀의 첫 원정 8강 진출을 기원하는 응원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월드컵 개막을 사흘 앞둔 9일 상파울루 과룰료스 국제공항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대거 몰리기 시작해 그간 파업과 반월드컵 시위로 냉랭했던 상파울루에도 월드컵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강행했던 상파울로 경찰은 지난주 임금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정상적인 월드컵 경비와 순찰 업무에 복귀했다.
하지만 상파울루의 메트로 전철 파업은 9일 현재 여전히 타결되지 않고 계속되고 있어 상파울루 시내는 대중교통 부족에 따른 차량 몰림 현상으로 극심한 교통정체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또 월드컵 개막식 취재를 위해 이날 입국한 외국 기자들은 시내로 가는 택시를 잡는데 무려 2시간가량을 기다려야 했다.
개최국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이 열리게 될 코린치앙스 월드컵 경기장이 위치한 상파울루는 이처럼 대중교통 및 인프라 부족 문제가 얽히면서 월드컵 수송 및 안전대책에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그동안 브라질 내에서 월드컵 반대시위에 동조적인 자세를 취해 왔던 상파울루 시민들도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자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염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파울루 다운타운에서 만난 20세 가이시아군은 “천문학적인 거액을 쏟아 붓고도 아직까지 완벽한 준비를 못한 정부에 실망이지만 브라질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것이 브라질 국민들의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한인사회는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한 준비로 여념이 없었다.
브라질 한인회(회장 박남근)와 브라질 한인 체육회(회장 방은영) 등 현지 한인 단체들은 ‘브라질 월드컵 범한인 지원위원회’를 구성하고 대대적인 거리응원을 준비하고 있다. 지원위원회는 오는 17일 쿠이아바(Cuiaba)에서 열리는 한국의 대 러시아 1차전을 앞두고 한인타운 중심가인 봉헤치로와 레비치바에서 2,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거리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팀의 1차전이 열리는 쿠이아바는 상파울루에서 북서쪽으로 1,000여마일 떨어진 곳으로 경기 전날인 16일 한인 응원단이 200여명이 버스편으로 20시간을 이동해 쿠이아바에서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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