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월드컵 오늘 ‘축제의 막’ 올린다
▶ ‘삼바군단’ vs ‘발칸전사’ 대결로 킥오프
브라질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개막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1일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이 12일 오후 1시(LA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개최국 브라질과 동구의 강호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으로 약 한 달간 열전의 막을 올린다.
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인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안고 최고의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에 5번째 월드컵 우승을 안겼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겨 ‘영광 재현’에 도전한다.
공격진에는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와 헐크(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오스카(첼시) 등이 포진해 있고 수비 역시 치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 다니 아우베스(FC바르셀로나), 다비드 루이스(첼시) 등이 건재해 빈틈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선수들의 나이가 다소 젊어 ‘경험 부족’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스콜라리 감독은 “우승하려는 의지가 더 중요하다”며 정상 복귀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에 맞서는 크로아티아는 FIFA 랭킹 18위로 브라질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진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스트라이커 마리오 만주키치와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루카 모드리치 등뛰어난 선수들이 버티고 있고 결코 가볍게 볼 상대가 아니다. 더구나 젊은 팀 브라질이 개최국으로서 개막전에서 멋진 승리를 따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클 경우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경기다.
특히 월드컵 개막전은 지금까지 이변이 심심치 않게 나온 바 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카메룬에 덜미를 잡혔고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프랑스가 세네갈에 무릎을 꿇었다.
크로아티아에는 또 브라질 출신 귀화 선수가 두 명이나 있어 눈길을 끈다. 공격수 에두와르도(샥타르 도네츠크)와 미드필더 사미르(헤타페)는 모두 브라질 출신으로 이번 대회에서 조국을 상대하게 됐다. 에드와르도는 A매치 통산 64경기에 나와 29골을 터뜨린 빼어난 골잡이이고 사미르는 브라질 주니어 국가대표를 지낸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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