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을 응원하는 배너가 걸린 거리에서 현지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펴고 있다.
월드컵 개막을 맞는 브라질 상파울루의 불안한 치안문제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인구 1,100만명의 상파울루는 브라질 최대의 도시이자 남아메리카와 남반구 전체에서 가장 큰 도시이지만 노상강도들이 활개를 치고 있고 무장 범죄조직들 간 총격사건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는 게 현지 주민들의 말이다.
상파울루 한인 강성극씨는 “상파울루에서 강도 한 번 당해 보지 않은 한인들이 없을 정도”라며 “대부분 한인들은 통상적으로 호주머니에 노상강도를 만나면 줘야 하는 약 50헤알(23달러 정도)의 현금을 준비하고 다니며, 개스총을 소지하고 있는 한인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상파울루 봉헤찌로 한인타운 소재 한인 식당들은 대부분 대낮에도 철문으로 된 식당 문을 굳게 잠근 채 영업하고 있다. 대낮에도 손님들은 벨을 누른 후 신분을 확인하고서야 식당을 출입할 수 있다.
상파울루 한인들은 안전을 위해서는 해가 진 후 어두워진 밤거리는 가급적 나가지 않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때로는 경찰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기도 해 경찰 파업기간에는 상가 약탈사건들도 종종 발생한다고 한다.
이에 따라 상파울로 주정부 당국과 브라질 정부는 월드컵 기간에 군 병력을 8만7,000명 증원하고, 경기장과 선수단 숙소, 주요 전철역 주변 등에 군 병력 4,500명과 경찰 수천여명을 배치해 놓고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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