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조씨가 8일 토니상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받은 후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한인 의상디자이너 린다 조씨가 2014 토니상 뮤지컬 부문 최우수 의상디자인상을 수상했다.
뮤지컬 ‘신사의 사랑과 살인에 대한 안내’(Gentlemen’s Guide to Love & Murder)로 수상 후보에 올랐던 린다 조씨는 지난 8일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6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안았다.
뮤지컬 ‘신사의 사랑과 살인에 대한 안내’는 이날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의상상 4개 부문을 석권했다.
린다 조씨는 이날 시상식에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여전히 이 일을 직업으로 계속하고 있음이 놀랍고 행운이라 여겨질 뿐이다”며 “이 쇼를 만나 행운의 폭풍에 휩싸여 들었다. 이렇게 훌륭한 쇼에서 일하게 됐을 뿐 아니라 재능 있고 열정적인 동료들을 만나 가족처럼 친해졌다”고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조씨는 “처음 만난 사람들도 소중한 존재가 되었고 말 그대로 난 친구와 함께 일하기 위해 진짜로 멋지게 차려 입어야 했다. 더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집에 가면 장난스럽고, 행복한 아들들이 있고 남편이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성원해 준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태어난 린다 조씨는 파리 아메리칸 아카데미와 캐나다 맥길 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예일 대학원 드라마 스쿨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전설적인 의상디자이너 제시 골드스타인, 제인 그린우드, 밍조 리 등에게 디자인을 배웠던 린다 조는 브로드웨이 연극과 뮤지컬, 오페라 의상디자이너로 활약했다.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 링컨센터 3, 세컨드 스테이지, 맨해턴 디어터 클럽, 줄리어드 디어터, LA 오페라 등에서 활동했으며 한인 극작가 줄리아 조의 ‘듀랑고’(Durango)를 비롯, ‘베니스의 상인’ ‘십이야’, 오페라 ‘마술피리’와 ‘미카도’의 의상디자인을 담당했다. 또, 지난봄에는 디어터 개발기금(TDF)의 아이린 샤라프 영 매스터상(Irene Sharaff Young Master Award)을 수상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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