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크로아티아 대표팀 선수들.
국제축구연맹(FIFA)이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전에서 판정 논란에 휩싸인 일본인 심판을 감쌌다.
마시모 부사카 FIFA 심판위원장은 페널티킥 선언이 나온 경기 장면이 담긴 사진을 취재진에 보여주며 "니시무라 유이치 심판이 좋은 위치에 있었다"며 니시무라가 두 선수가 접촉하는 장면을 제대로 보고 판정을 내린 것"이라고 13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니시무라는 12일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개막전에서 주심을 맡아 휘슬을 불었다.
논란이 된 장면은 후반 26분에 나왔다.
양팀이 1-1로 맞선 상황에서 니시무라는 크로아티아 수비수 데얀 로브렌(사우샘프턴)이 브라질 공격수 프레드(플루미넨세)의 어깨를 잡아챘다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페널티킥에 성공하면서 브라질이 양팀의 균형을 깨뜨렸다. 결국 브라질은 이날 크로아티아를 3-1로 물리쳤다.
그러나 페널티킥 선언이 석연치 않다는 논란이 일면서 니시무라가 홈팀에 유리하게 판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부사카 위원장은 니시무라의 판정이 실수라고 규정하기를 거부하면서 두 선수 간 접촉이 있었다는 데 강조했다.
부사카 위원장은 "심판은 동작에 주목한다"며 "니시무라는 당시 위치에서 (로브렌이 잡아채는) 동작을 제대로 봤을 것"이라고 니시무라를 옹호했다.
아울러 부사카 위원장은 해당 장면에 대해 공식 분석이 좀 더 필요하긴 하지만 니시무라에 대한 징계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부사카 위원장은 "우리는 스포츠적인 면을 말할 뿐이지 징계를 논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판정을 내릴 때 실수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홈팀에 유리한 판정을 내릴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했다.
부사카 위원장은 "판정은 1초도 안 돼 내려지는데 그땐 오직 심판에겐 A팀과 B팀만 있을 뿐"이라며 "’내가 브라질에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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