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이틀째 판정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1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에서 브라질에 페널티킥을 준 판정이 ‘홈 어드밴티지’가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된 데 이어 14일에는 멕시코에 두 번이나 무효 골을 선언한 판정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멕시코는 14일 나타우 시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경기 전반전에서 두 차례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모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골을 인정받지 못했다.
멕시코 공격수 히오바니 도스산토스(비야레알)는 전반 11분 엑토르 에레라(포르투)의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대에 공을 넣었고, 전반 29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으로 골 그물을 갈랐다.
그러나 심판은 번번이 오프사이드를 알리는 깃발을 들어 올려 무효를 선언했다.
멕시코는 후반 오리베 페랄타(산토스 라구나)의 골로 카메룬에 1-0 승리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놓친 두 골에 미련을 둘 수밖에 없었다.
미겔 에레라 멕시코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AP통신에 "우리는 더 득점할 수 있었다"며 "솔직히 심판이 명백했던 두 개의 골을 앗아갔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AFP통신도 "월드컵에서 심판의 기준에 대한 의문이 또다시 제기됐다"며 이같은 시선에 힘을 보탰다.
이 매체는 "재생 화면을 보면 도스산토스가 반칙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콜롬비아 주심 윌마 롤던은 그의 골에 오프사이드 선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BBC스포츠 역시 "멕시코가 논쟁적으로 무효 판정된 두 골의 충격을 극복하고 카메룬에 승리했다"며 "도스산토스의 발리킥과 헤딩이 인정받지 않았지만, 해당 장면을 다시 보면 두 번 모두 판단이 부정확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논란은 개막전 심판 판정에 대한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불만과 엮여 더욱 증폭되고 있다.
전날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에서는 일본인 니시무라 유이치 주심이 크로아티아 수비수 데얀 로브렌(사우샘프턴)에 대해 브라질 공격수 프레드(플루미넨세)의 어깨를 잡아챘다며 페널티킥을 선언, 결과적으로 브라질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 판정을 두고 일각에서는 니시무라 주심이 프레드의 과장된 몸짓을 잡아내지 않고 개최국 브라질에 유리한 판정을 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심판 판정 논란에 휩싸인 브라질, 크로아티아, 멕시코, 카메룬은 모두 조별리그 A조에 소속돼 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가 판정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이면서 브라질에 패한 반면, 멕시코는 판정 논란 속에서도 뒷심을 발휘해 카메룬에 승리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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