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책 추진세력 잃어 타격, 오바마 “중단 없다” 강조
이민개혁 지지자들이 에릭 캔터 연방 하원의원의 예비선거 패배 후 이민개혁 추진을 중단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연방 의회에서 이민개혁의 단계 처리를 지지했던 공화당 2인자 에릭 캔터 하원 원내대표의 예상치 못한 예비선거 패배에 따른 사임으로 인해이민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도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온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개혁을 계속추진할 뜻을 강력하게 밝히고 나서향후 이민개혁을 둘러싼 정세의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캔터 의원 사임 이후 연방 의회 내양당 의원들은 이것이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해 온 이민법 개혁의 종말을알리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오바마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의제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는 견해가 많아졌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캔터의 예상치 못한 패배가 이민개혁법안에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바로 반박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 전문가나 분석가, 일반 사람들이 이민개혁법은 이제 불가능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흥미롭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이에 동의하지 않으며 하원의장에게도이같은 뜻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개혁 추진세력은 지난 10일 공화당 버지니아주 예비경선에서 온건파인 캔터 원내대표의 무난한 승리를 기대했다.
유대인 커뮤니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캔터 원내대표는 예상과는달리 극단적 보수주의 운동단체인티파티가 지원하는 무명의 데이빗 브랫 후보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으며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분열을 막는다는 이유로 경선 패배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공식적으로 사임을 발표했다.
캔터는 차기 하원 의장을 노리며전국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 결과적으로 지역구 관리에 소홀했던게 패인이라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캔터의 패배로 이제 보수주의자들은 불법 이민자들에게 시민권을 얻는 길을 열어주는 이민개혁법에 반대하는 데 거리낌이 없어질 것이고, 이민개혁법에 호의적이었던 당의 지도자들은 노력을 덜 하게 될 것 같다.
특히 승자인 브랫 후보는 캔터가중간선거 후 불법 체류자를 사면하는 이민법 개혁을 도울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캔터가 불법 이민자 사면의 최고 치어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끈질기게 비난해 왔다.
하지만 캔터의 패배가 이민개혁 추진 노력의 폐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분석도 만만찮다.
전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주 가운데 하나인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는공화당 내 대표적인 이민개혁 추진파 중 하나인 린지 그레엄 상원의원이 예비선거에서 손쉽게 승리했는데,그래엄 의원의 이민개혁안은 캔터 의원의 입장에 비해 훨씬 더 강력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랜드 폴 상원의원 등 차기 대선주자들은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민자 커뮤니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이민개혁을 변함없이지지할 뜻을 밝히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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