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기는 쿠이아바, 결전을 기다린다
▶ 경기장 준비 분주, 주변은 아침부터 북적 상파울루 한인들 수백명 항공편 도착
16일 결전의 땅 쿠이아바에 도착한 LA 한인 응원단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대~한민국’을 외치고 있다. <김상목 기자>
<브라질 쿠이아바-김상목 특파원> 한국 축구대표팀이 17일 2014년 월드컵의 첫 결전에 나설 브라질 중서부의 작은 도시 쿠이아바가‘꼬레아’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결코 물러설 수 없는 러시아와의 본선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하루 앞둔 16일 쿠이아바는 벌써부터 한국과 LA 등 전 세계에서 온 한인 응원단들이 속속 도착해 한국의 쿠이아바 결전을 흥분 속에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쿠이아바 시내 거리에서 만난 현지 주민들은 ‘따봉 꼬레아’를 외치며 한국 응원단을 반겼다.
쿠이아바 시내 거리에는 태극기와 러시아 국기를 걸어 둔 곳이 많아 이번 한국과 러시아전에 대한 쿠이아바 시민들의 관심을 보여줬다.
식당에서 만난 쿠이아바 주민들은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은 LA 한인 응원단에게 함께 사진을 찍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고, ‘대~한민국’ 응원이 신기하다며 동영상에 담기도 했다.
경기가 열리는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 월드컵 경기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한국에서 온 응원단과 관람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전통 털모자를 쓴 러시아인들이 경기장을 미리 둘러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아레나 판타나우 경기장은 이른 아침부터 다음 날 있게 될 한국과 러시안 전 경기준비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자원봉사자들과 피파 관계자, 브라질 월드컵 조직위 관계자들은 경기장 잔디를 손질하고, 관람석을 청소하는 등 바삐 움직였고, 한국과 러시아 취재진들을 위해 일찍부터 미디어 센터를 열어 놓고 손님맞이에 분주했다.
이날 아침 경기장 앞에서는 영국인 매형과 쿠이아바를 찾았다는 한국 대학생 박남수(22)씨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갖고 싶어 어렵게 런던, 리스본, 브라질리아를 거쳐 어제 쿠이아바에 왔다”며 “한국 대표팀이 기필코 이번 러시아전에서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 내일 경기에서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치겠다”고 말했다.
LA에서 온 한인 응원단들도 이날 속속 쿠이아바에 도착했다. 쿠이아바 시내 델몬드 호텔에 이날 도착한 20여명의 LA 한인들은 “한국이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아레나 판타나우가 떠나가도록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오클라호마에서 온 오클라호마 주립대학생 신현수군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한국팀이 이번 러시아전만은 반드시 이겨서 16강에 꼭 진출해 주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상파울루에서는 쿠이아바 응원을 위해 이날 저녁 버스편으로 약 200여명의 상파울루 한인 응원단이 쿠이아바로 떠났고, 일부 상파울루 한인들은 17일 오전 비행기 편으로 도착해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합류하게 된다.
아레나 판타나우 한국전 응원을 주도하게 될 100여명의 ‘붉은 악마’ 응원단 본진은 17일 쿠이아바에 도착해 경기장에서 한인 응원단들과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쿠이아바 시내에서 약 3마일 떨어진 아레나 판타나우는 이번 월드컵 경기를 위해 5억2,000만헤알을 들여 신축한 곳으로 4만3,000여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사각형 모향의 웅장한 경기장이다. 특히 이 경기장은 재활용으로 생산된 자재로 건축이 이뤄져 친환경적이라는 의미의 ‘오 베르다오’(Big Green) 경기장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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