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길거리에서 불고기 타코를 팔아 명성을 얻은 한인 셰프 로이 최(44)가 이번에는 호텔 경영에 도전한다.
뉴욕타임스는 17일 ‘푸드트럭 대부’ 로이 최가 LA 한인타운에 있는 호텔 ‘더 라인’의 식당과 룸서비스 부문을 맡아 새로운 실험을 한다고 보도했다.
객실 388개 규모의 이 호텔은 시델그룹이 5천만 달러를 들여 새 단장한 뒤 올해 문을 열었다. 시델그룹 CEO 앤드류 조블러는 뉴욕 에이스 호텔과 노매드 호텔 개발에도 참여한 바 있다.
로이 최는 라인 호텔의 한국식 가정요리 식당과 아시아 스타일 빵집, 채식 위주 식당, 연회 음식, 룸서비스 등을 관장하고 관련 수입의 일부를 받는다.
그는 호텔 협업에 참여하면서 자유로운 기획 권한을 보장받고는 룸서비스에 미국 호텔에서는 볼 수 없는 오트밀 죽과 스팸, 계란이 올려진 라면 등을 넣었다.
아침식사용 스팸 요리는 캐릭터 무늬가 있는 천에 싸여서 배달된다. 한국인들이 모임에 음식을 가져갈 때 그랬던 데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선물 포장을 여는 듯한 기분을 주는 것이 목적이다.
그는 "우리가 호텔에 묵는다면 뭘 먹고 싶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로이 최의 창의적 기획이 호텔의 전체 분위기 조성에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인타운의 퀴퀴한 흉물이던 이곳을 보석 같은 장소로 바꾸는 데 열의를 갖고 있다.
이 호텔은 한인타운에서 성장한 로이 최가 결혼식과 생일잔치 참석차 자주 들른 곳이다.
그는 호텔이 운동화를 신고 들어서도 직원들이 노려보거나 위압적인 태도로 다가오지 않는 곳이길 바랬다. 심지어 로비에 최신 힙합 음악을 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로이 최에게 라인 호텔은 자신의 브랜드 영향력을 보여주는 증거이자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시험해보는 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난 잃을 게 없다"며 "그저 더 큰 곳일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 그는 요리학교 출신으로, 대형 호텔과 레스토랑 등에서 대규모 기업형 요리를 해 본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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