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기업 미주법인의 직원과 공모해 가짜 은행계좌를 개설해 놓고 이 기업의 돈을 몰래 빼돌리는 수법으로 260만여달러를 착복한 한인 남성이 연방 수사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 물류회사인 ‘현대 글로비스’의 미주 법인 ‘글로비스 아메리카’의 회계담당 직원과 짜고 이 회사로 들어가야 될 체크들을 빼돌려 착복한 혐의로 한인 김모씨가 지난 16일 연방 법원에 기소됐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 회사의 직원 L씨의 사주를 받아 회사 돈을 빼돌리기로 공모하고 ‘글로비스 아메리카’라는 똑같은 이름의 유령회사를 차린 뒤 이 회사 이름을 사용해 체이스 은행에 가짜 글로비스 아메리카 계좌를 오픈했다.
이들은 실제 글로비스 아메리카 회사에 들어오는 체크를 빼돌려 가짜 글로비스 아메리카 은행계좌에 입금하는 수법으로 지난 2009년 10월부터 2011년 9월께까지 약 2년에 걸쳐 총 265만6,851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착복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같이 빼돌린 돈 가운데 상당액을 L씨의 개인계좌 등으로 송금하는 수법을 통해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가짜 글로비스 아메리카 계좌로 빼돌린 돈 가운데 3만달러를 지난 2011년 4월 텍사스주의 한 은행에 있는 L씨의 개인계좌로 송금했으며, 같은 해 6월에는 네바다주의 L씨 명의로 된 비즈니스로 6만달러를 송금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돈을 나눈 혐의가 드러났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L씨는 빼돌린 돈으로 개인 부채를 갚고 도박을 하는 등 개인적으로 사용했으며 김씨도 빼돌린 돈의 일부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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