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이름보다 강한 인상을 주는 게 별명이다. 홍명보호의 태극전사들도 독특한 별명으로 눈길을 끈다.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육군 병장’ 이근호(상무)의 별명은 ‘말근호’다. 그라운드에서 말처럼 지칠 줄 모르고 뛰어다녀서 생긴 별칭이다. 주장 구자철(마인츠)의 별명은 ‘구줌마’.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세심하게 챙길 게 많다보니 자연스레 말이 많아졌다. 넉살 좋은 성격으로 선수들을 즐겁게 하는 재주까지 있다.
윤석영(QPR)은 따로 가리는 음식이 없고, 먹성이 워낙 좋아서 ‘밥차’라는 별명이 생겼다. 수비형 미드필더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은 ‘갈고리’. 태클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김태영 코치가 붙여준 별명이다. 러시아전 이후에는 ‘신형 진공청소기’라는 별명도 붙었다.
오른쪽 풀백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는 ‘창숙이’다. 수줍음을 많이 타는 여성스러운 성격 때문에 생긴 별명이다.
단순히 이름 때문에 독특한 별명을 얻은 선수들도 있다. 지동원(도르트문트)의 별명은 ‘참치’인데 이름이 모 참치 회사와 같아서 붙었다. 팬들 사이에서는 ‘지참치’로 불리기도 한다.
최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은 팬들 사이에서 ‘시누크’로 불린다. 시누크는 수송용 헬기인데 196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한 김신욱의 고공 플레이 능력에서 빗댔다. 이름 신욱과 발음도 유사하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은 ‘깜빡이’로 불린다. 훤칠하고 잘생긴 외모와는 달리 무언가를 자주 잊어버리는 습관 탓에 생겼다.
코칭스태프 중에도 재미난 별명이 있다. 일본인 체력담당 코치인 이케다 세이고는 선수들 사이에서 ‘아이고상’으로 불린다. 힘든 체력훈련을 통해 선수들 입에서 어김없이 “아이고”를 연발하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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