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팍 라브레아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전력공급 설비 폭발사고로 인해 1,000여가구의 전기공급이 중단되는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LA시 수도전력국(DWP)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26분께 팍 라브레아 아파트 단지 인근의 전력공급 설비 중 한 곳이 폭발하면서 팍 라브레아 아파트와 인근 그로브몰, 파머스 마켓 등에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한인들을 비롯한 주민들은 출근시간대에 일어난 갑작스런 정전으로 고층 아파트의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등 큰 불편을 겪었으며 전기는 약 한 시간이 지난 뒤에야 복구됐다.

팍 라브레아에 거주하는 한인 최모씨는 “정전이 된 후 아파트 오피스에서 각 세대마다 폭발로 인해 발생한 정전으로 불편을 초래해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당국에서 즉각 수리에 나서고 있으니 불편하더라도 조금만 참아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갑작스런 아파트 정전으로 인해 가장 높은 층에 사는 주민들이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아 큰 불편을 겪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외에도 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한 업소들이 정전으로 인해 영업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DWP와 소방 당국은 이번 사건으로 인한 화재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한 가운데 정확한 폭발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고 전했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