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16강 진출 실패****무승 치욕
▶ 알제리, 사상 첫 16강 진출 기쁨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을 노리던 한국 축구가 16년 만에 ‘조별리그 무승’의 치욕을 당하며 탈락의 비운을 맛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6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최종전에서 10명이 뛴 벨기에를 상대로 후반 33분 얀 페르통언(토트넘)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아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1무2패(승점 1·골득실 -3)에 그쳐 벨기에(승점 9·골득실+3), 알제리(승점 4·골득실+1), 러시아(승점 2·골득실-1)에 이어 꼴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태극전사들이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실 때 같은 시간 러시아를 상대한 알제리는 1-1로 비겨 사상 첫 16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것은 1998년 프랑스 대회(1무2패) 이후 16년 만이다.
한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3승2무2패)을 시작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1승1무1패)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1승1무2패)까지 3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 승리를 따낸 바 있다.
특히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는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의 기적을 바랐지만 졸전을 거듭한 끝에 단 1승조차 거두지 못하고 처량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특히 벨기에전에서는 전반전 종료직전 벨기에 선수가 퇴장을 당하면서 11 대 10으로 싸웠지만 개인기로 무장한 세계수준의 벨기에의 벽을 넘지 못했으며 득점 찬스마다 번번히 문전에서 서툰 경기운영을 보여줬다. 3승으로 H조 1위를 차지한 벨기에는 미국과 16강전을 치르게 된다.
한편 ‘사막의 여우’ 알제리 축구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도전 32년 만에 조별리그를 뚫고 16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알제리는 26일 H조 최종전에서 러시아와 1-1로 비기면서 1승1무1패로 승점 4를 확보, 러시아(2무1패·승점 2)와 한국(1무2패·승점 1)을 따돌리고 벨기에(3승·승점 9)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벨기에에 1-2로 패했을 때는 수비 위주의 전술을 택했던 그를 향한 알제리 언론의 비난이 극에 달했다.
하지만 굴하지 않은 할릴호지치 감독은 한국과의 2차전을 4-2 완승으로 이끌고서 알제리 기자들의 사과와 존경을 받아냈다.
그리고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운 알제리 팬들에게 16강 진출을 선물하면서 알제리 축구 역사의 최고 명장으로 남게 됐다.
32년간의 숙원을 해결한 알제리는 이제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30일 G조 1위 독일과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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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열린 벨기에와의 조별 3차 예선에서 0-1로 패하고 알제리가 러시아를 꺾으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경기종료후 그라운드에 누워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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