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소유율 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다. 대규모 차압사태를 거치며 급락한 주택 소유율이 여전히 개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주택 구입에 대한 열망이 사라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주택 소유율 회복 열쇠를 쥐고 있는 젊은 층 사이에서 주택 구입은 이제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 돼버렸다. 주택을 포근한 보금자리로 여기기보다 자칫 부담이 될 수 있는 애물단지로 보는 시각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주택이 저절로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은 아니다. 분에 넘치는 집을 구입하거나 구입 후 관리를 소홀히 하다 보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포근한 보금자리가 되어야 할 집이 빚 덩어리를 안은 애물단지가 되면 하루하루가 곤욕이 아닐 수 없다.
■‘눈높이’낮추고‘견물생심’주의
구입 가능 가격대보다 비싼 주택을 구입하면 구입 직후부터 가계 재정이 삐걱거리기 쉽다. 재정상황을 바탕으로 구입가능 가격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견물생심’을 자제하는 의지가 더 중요하다.
가격대가 정해졌다면 재미 삼아라도 높은 가격대의 집을 보러 다니지 말아야 한다. 가격대가 높을수록 주택조건이 우수하게 마련이어서 구입에 대한 욕심이 생기게 마련이다. 욕심이 일단 생기면 무리해서라도 주택 구입조건을 갖추려고 하는데 결국 탈이 날 수밖에 없다.
정직한 부동산 에이전트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가격대를 벗어나지 않는 매물을 찾아주는 에이전트를 만나야 분에 넘치는 주택 구입을 막을 수 있다. 주택 구입과 함께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주택 보유와 관련된 비용이다.
재산세, 보험료, 수리비 등은 주택 보유와 동시에 항상 발생하는 비용들이다. 주택 보유 비용은 오르면 올랐지 떨어지는 경우가 드물다.
따라서 눈높이를 낮춰 주택을 구입해야 차후 비용이 오르더라도 부담이 덜하다.
■ 집=‘투자수단’ 시각 금물
주택이 유일한 투자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최근 뼈저리게 경험한 주택 소유자들이 많다. 계속 오를 줄 알았던 주택가격이 금융위기와 함께 하루아침에 폭락하며 무려 약 6년간 회복되지 않았다. 이 기간 집을 팔지 못해 차압 등으로 급매하거나 숏세일로 처리하는 바람에 크레딧에 손상을 입게 된 주택 소유자도 많다.
대부분 주택이 투자수단이라는 생각이 많았던 데서 비롯된 결과다. 주택 투자수단을 믿는 일부 주택 소유주는 주택담보 대출로 여러 채의 집을 구입하는 등 주택 구입에 올인했다가 하루아침에 모두 처분해야 하는 쓰라린 경험도 털어 놓는다.
주택이 투자수단이라는 생각은 젊은 층에서 더욱 위험하다. 이직이나 직장 발령 등으로 거주지 이동이 잦은 젊은층은 집을 급히 팔아야 할 경우가 잦다.
주택을 투자수단으로 여기고 보유자금을 모두 털어 구입했는데 급처분해야 한다면 급처분을 위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결국 주택이 투자수단이라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샘이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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