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 대 벨기에전에서 0 대 1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손흥민 선수가 눈물을 쏟고 있다. <연합>
홍명보 감독 “내 탓이요”
◎…홍명보 감독은 “반격을 감수하고도 공격적인 경기를 하다가 반격에서 실점했다”면서 “선수들은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세계의 벽을 실감했느냐는 말에는 “우리가 많이 부족하지만 아직 선수들이 젊고 미래가 촉망된다”며 “한국 축구를 위해 선수들은 계속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월드컵을 통해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눈물 펑펑 손흥민
◎…손흥민(22·레버쿠젠)이 아쉬움에 눈물을 펑펑 터뜨렸다.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이날 조별리그 탈락의 아쉬움 탓인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손흥민은 “4년마다 한 번 열리는 대회를 오랫동안 준비했다”며 “3경기 모두 출전할 수 있어 좋았다. 뒷받침해 준 형들에게 고맙고, 감독님에게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손흥민은 눈물의 의미에 대해 “상당히 아쉽다. 형들한테 너무 미안하다. 막내로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며 더 크게 울먹였다. 그는 이어 “많은 국민들이 새벽에 응원을 해주셨는데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 브라질 월드컵에 와서 국민들에게 승리라는 선물을 못 드려 죄송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영표, 홍명보에 ‘돌직구’
◎…냉철한 해설과 정확한 예언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인기를 모은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한국의 2014년 월드컵은 ‘실패’라고 규정했다. 이 해설위원은 27일 오전 벨기에전 중계를 마친 뒤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에 대해 누군가 실패인지 묻는다면 실패가 맞다. 16강에 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해설위원은 홍명보 감독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은 아주 좋은 경험했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중계석에서 듣고는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다. 월드컵은 증명하는 자리다”라고 ‘돌직구’를 던지기도 했다. 이 해설위원은 “경험했다는 게 좋은 의미가 있지만 (월드컵은) 경험보다는 보여주는 자리다. 월드컵에 경험을 쌓으러 오는 팀은 없다”고 덧붙였다.
ESPN, 2002년 전으로
◎…ESPN은 지난 2002년 4강까지 갔던 한국 축구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ESPN은 “(지금 한국 대표팀은)엄청난 성적을 냈던 2002 한일월드컵이 12년보다 훨씬 더 멀게 느껴진다”며 “한국은 홈에서 열린 2002월드컵에서 분명히 4강까지 진출했다”고 되새겼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2002년에 과시했던 응집력과 단단함을 전혀 다시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ESPN은 특히 공격을 꼬집으며 “월드컵 내내 실망스럽고 맥 빠졌다”고 일침을 가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한국이 H조 최하위라는 비참한 모습으로 월드컵을 마쳤다”며 “한국은 주전선수를 대폭 바꾼데다가 10명이 싸운 벨기에에도 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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