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농산물 생산량을 자랑하는 캘리포니아주에 닥친 가뭄으로 미국 중동부 지역 농산물 가격이 불안해졌다.
27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연방 농무부는 최근 3년째 계속된 캘리포니아주 가뭄 탓에 연말까지 과일과 채소 가격이 지금보다 6% 가량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농산물 가격 전체는 작년보다 3.5% 오르고 육류와 낙농 제품은 4% 가량 값이 비싸질 것이라고 농무부는 내다봤다.
농무부는 올해 뿐 아니라 앞으로 몇년 동안 미국 농산물 가격이 캘리포니아주 가뭄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농산물 유통기업 자이언트이글 대변인 댄 도노번은 포도, 복숭아, 상추, 호박 등 과일과 채소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농산물 생산이 가장 많은 곳이다. 어지간한 작물은 모두 미국에서 생산량 1위를 차지한다. 특히 미국인들의 밥상에 빠지지 않는 각종 채소와 과일 가운데 50%는 캘리포니아에서 생산한다.
하지만 3년째 이어진 가뭄으로 캘리포니아 경지 면적 가운데 서울시 면적의 3배가 넘는 2천㎢가 생산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농무부는 밝혔다.
농무부 소속 농업경제학자 애너매리 쿤스는 "상추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는데 이는 전적으로 캘리포니아 지역 가뭄 탓"이라면서 "미국 상추 70%가 캘리포니아에서 재배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농산물에 의존하는 중동부 지역 식료품 소매업자들은 크게 오른 농산물 가격 탓에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오하이오주 컬럼버스에서 식료품 도매상을 하는 케리 설리번은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라도 너무 올랐다"면서 "그나마 지역 농산물이 출하되는 여름은 견딜만 한데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수박은 전혀 취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8월이 되면 오하이오주에서 수박을 수확할 수 있어 그때야 수박을 거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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