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2세 작가 데이브 영 김씨
▶ 오클랜드 소방서 뒷벽등 17곳에 벽화 작품
오가네식당 벽에 유관순 열사의 생애*활동 그려
오클랜드지역 곳곳의 담 벼락이나 울타리, 벽면등 빈공간을 그림으로 멋지게 그려 장식하는 벽화 작가가 있다.
한인 2세인 데이브 영 김(한국 이름 김재권, 34)씨는 오클랜드 오가네식당을 비롯 오클랜드 소방서 뒷벽,웨스트 오클랜드 거리등 공간이 있는 곳에 아름다운 벽화로 장식해 나가고 있다. 그가 주로 하는일은 낙서가 그려져 있는 우범지대의 벽면에 멋진 벽화를 그려 예술작품으로 바꾸는 일이다.
6월 현재 그가 정식의뢰를 받아 오클랜드지역에 그린 작품은 17곳에 이른다. 김씨는 지난해 초여름 웨스트 오클랜드의 역사를 그린 벽화 작업은 단편 다큐멘타리 ‘8가’(Eighth Street)로 제작되어 시사회를 가졌는데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주민들을 가슴뿌듯하게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도 밝혔다. 그리고 오클랜드 소방서 뒷벽에 불새를 중심으로 백마와 공룡을 그린 벽화는 생동감 넘치는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오클랜드 브로드웨이 소재 오가네식당 벽에는 조국 독립운동에 앞장선 유관순 열사의 생애를 그려 보는이들에게 민족 독립 운동을 고취 시키고 있다.
오가네식당 주차장 벽의 벽화는 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재학 시절을 시작으로 3.1 만세 시위, 체포후 감옥 생활등을 보여주고 있다. 또 영 김씨는 이 벽화에 1919년 3월 1일 일제에 항거하여 3.1독립운동이 일어났던 서울 종로2가 파고다(탑골)공원의 팔각정과 한국의 산과 태양, 나라의 꽃인 무궁화, 좋은 소식을 전하는 메신지로 알려진 까지등 을 그려 한국적 분위기도 물씬 풍기게 만들고 있다.
김씨는 “한국의 독립 운동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벽화를 통해 유관순의 스토리를 알려주면 힘을 얻을 것 같아 이 그림을 그리게 됐다”고 말했다. 오가네 식당의 오미자 사장은 “작가의 뜻을 존중하여 벽면에 알아서 그림을 그려달라고 요청 했는데 독립운동의 상징인 유관순 열사를 그려주어 보는이들에게 나라사랑과 독립 정신을 고취하게 됐다”면서 “한일관계가 어려운 시점에 이 그림이 높은 관심과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고 말했다.
영 김씨가 유관순 열사를 소재로 택한것에는 유관순 열사의 사촌 언니였던 독립 운동가 유예도 여사(작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영 김씨의 어머니는 유예도 여사의 외가쪽 집안으로 그는 어릴때부터 삼촌으로부터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과 유예도 할머니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밝히면서 그래서 유관순 열사의 독립운동을 그려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작품으로 보여주게 됐다고 말했다.
LA에서 태어난 영 김씨는 어려서부터 종이와 연필만 있으만 하루종일 책상앞에 앉아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10대시절에 유화와 수채화에 흠뻑 빠져있던 그는 UC데이비스에서 아트를 전공했다. 지난 5월 17일 오클랜드 밀스칼리지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졸업작품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그는 한때 바이오텍 기업을 다니며 인생을 즐기는 젊은이였다.
그러던 어느날 메마른 영혼이 싫어 회사를 그만두고 교회의 커뮤니티 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어린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면서 인생이 변했다. 교회 재활센터에서 인턴십을 하며 커뮤니티와 더불어 생활을 했다. 1997년 샌프란시스코로 이주 해 온 그는 어린이들과 그림을 그리면서 벽화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 영 김씨는 지금 벽화 작업이 자신의 삶의 전부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오클랜드 곳곳에 그려져있는 벽화들이 낙서로 얼룩진 커뮤니티를 밝게 변화시키고 서로 사랑하게 만들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작가 영김 연락처: daveyoungkim@gmail.com
<손수락 기자>
데이브 영 김씨가 오클랜드 오가네식당의 주차장 벽에 그린 유관순 열사의 독립 운동과 파고다 공원의 팔각정,무궁화,까치등을 그린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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