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계 시청률 9.6%, 종전 결승전 능가
▶ 미국팀 선전 기폭제
미국인들의 월드컵 축구열기가 뜨겁다. 미국과 독일이 맞붙은 26일 5,000여명의 미 축구팬들이 허모사비치에 모여 열광적인 거리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전 세계가 들썩거리는 월드컵 열기에 그간 다소 비껴나 있었던 미국에서 월드컵 인기가 가히 폭발적이다.
월드컵 경기 시청률이 치솟고, 미국 대표팀 경기에서는 미국에서 보기 드문 거리응원전이 펼쳐지는 등 미국의 월드컵 열기가 심상치 않다.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이 미국 전역에 생중계한 이 경기는 역대 가장 많은 평균 1,822만명, 최대 2,290만명의 시청자를 TV 앞으로 끌어 모아 더 큰 화제를 뿌렸다.
시청률은 9.6%로 집계돼 역시 종전 최고기록이던 1994년 미국 월드컵 결승전(브라질-이탈리) 시청률(9.5%)을 갈아치웠다.
브라질 월드컵을 계기로 미국에서 축구 인기가 크게 달아오르고 있다. ‘약자’에서 ‘강자’로 탈바꿈하자 미국 국민이 축구에 비상한 관심을 표명한 셈이다.
독일의 명 스트라이커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미국 대표팀은 26일 독일에 0-1로 패했으나 가나, 포르투갈 등 강력한 경쟁 팀을 따돌리고 독일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라 H조 1위 벨기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미국과 독일 경기가 열린 이날 캘리포니아 허모사비치에는 5,000여명이 넘는 미국 축구팬들이 거리에 모여 열렬한 거리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미국의 16강 진출이 걸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관전하며 일반 국민 못지않게 큰 관심을 나타냈다.
연일 TV 시청률 신기록을 작성 중이어서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는 또 다른 기록이 작성될 공산이 짙다.
미국은 자국에서 월드컵을 개최한 1994년 16강에 진출한 이래 2002년 한·일 월드컵 8강,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 진출 등 꾸준한 성적을 내고 북중미의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1993년 출범한 프로축구 리그인 메이저리그 사커(MLS)는 야구, 프로풋볼, 농구, 아이스하키에 밀려 미국 내에서 여전히 찬밥 대우를 받는다.
그러나 국가 대항전인 월드컵이 막을 올리자 미 국민의 열성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브라질에서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
ESPN 여론조사에서 12∼17세 청소년 응답층이 MLS와 MLB의 인기를 거의 동등하게 본다고 답하는 등 젊은층 사이에서 축구의 인기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축구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히스패닉 인구가 늘면서 축구 인기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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