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와 국경을 접한 미국 텍사스주 최남부를 통한 중앙 아메리카 국가 출신 주민들의 불법 미국 이민이 기승을 떨치는 상황에서 중국인도 이 대열에 대거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는 불법 이민자를 다루는 텍사스주 국경수비대의 행동 지침이 영어, 스페인어는 물론 놀랍게도 중국어로도 번역된 사실을 29일 전했다.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중앙아메리카 국가에서 쉼 없이 쏟아지는 불법 이민자 행렬이 미국의 사회 문제로 대두한 틈을 타 중국의 미성년 불법 이민이 적지 않게 발각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단적인 사례다.
이 신문은 이민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최근 수 백명의 중국 미성년자들이 중앙아메리카 국가와 쿠바를 거쳐 미국에 밀입국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5년간 18세 이하 중국 미성년자 약 200명을 돌본 변호사 로렌 버크에 따르면 중국 미성년자들은 과테말라, 쿠바 등 비자 검사가 비교적 허술한 나라로 옮겨 미국 밀입국을 추진한다.
중국 베이징을 떠난 한 아동은 과테말라에서 버스를 타고 미국-멕시코 국경으로 간 뒤 밀입국 알선업자의 권유에 따라 관 속에 몸을 숨겨 미국 땅을 밟았다.
또 다른 소녀는 ‘고장’으로 위장한 과테말라 버스 화장실에 숨어 미국 국경을 넘었다.
쿠바를 행선지로 택한 이들은 보트 갑판 밑에 몸을 뉘여 밀입국에 성공했다.
불법으로 미국 땅을 밟은 이들은 버스로 뉴욕으로 이동해 미국 전역의 중국 식당으로 흩어져 본격적인 이민 생활을 시작한다.
전문 밀입국 주선자에게 거액을 주고 위조 여권을 받아 태국, 대만, 홍콩을 떠돈 뒤 비행기로 뉴욕에 도달하는 전통적인 불법 이민 방법도 여전히 통용되고 있다.
버크 변호사는 부모 없이 무작정 미국 국경을 넘는 중앙아메리카 미성년자와 달리 중국 아동들은 미국에 거주하는 그들의 부모에 의해 불법에 연루된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그는 "’중국에서 자녀를 학교에 보내기 어려우면 금으로 뒤덮인 미국으로 아이를 보내라’는 사기꾼의 꾐에 빠져 아이들을 밀항시키는 중국 부모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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