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초아 선방불구 네덜란드에 역전패
▶ 멕시코 이민자 차분 응원 불상사 없어
멕시코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29일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에서 네덜란드에 역전패 당하자 고개를 숙인 채 땅을 치고 있다.
네덜란드는 29일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멕시코에 끌려 다니던 후반 43분부터 2골을 몰아넣어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준우승팀인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0골을 폭발한 화력을 이날은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으나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극을 펼쳤다.
반면 멕시코는 1994년부터 6회 연속 월드컵 토너먼트에 진출했으나 모두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네덜란드는 경기 초반 미드필더 나이절 더용(AC밀란)이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되면서 브루누 마르팅스 인디(페예노르트)로 교체한 여파로 흔들렸다.
인디는 호주와의 조별리그 2차전 도중 뇌진탕으로 교체된 이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음에도 이른 시간에 갑작스럽게 투입됐다. 일부 선수가 역할을 바꾼데다 조별리그 때와 같은 힘과 속도를 보여주지 못한 네덜란드는 조금씩 틈을 보였다.
멕시코는 후반 3분 만에 도스 산토스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도스 산토스는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수비 사이에 공간이 생기자 놓치지 않고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슛으로 대회 첫 골을 신고했다.
수세에 몰린 네덜란드는 ‘특급 조커’ 멤피스 데파이(에인트호번)를 투입해 활력을 되찾기 시작했으나 멕시코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아작시오)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후반 43분 베슬러이 스네이더르(갈라타사라이)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스네이더르는 휜텔라르가 헤딩으로 떨어뜨려 준 것을 벼락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오초아의 방어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로번이 라파엘 마르케스(레온)로부터 페널티킥을 유도하면서 네덜란드는 경기를 뒤집을 기회를 맞았다.
키커로 나선 휜텔라르는 오른발로 침착하게 성공하며 역전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었다. 차기에 성공,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2014 브라질 월드컵 멕시코 대 네덜란드 16강전이 열린 29일 멕시코 이민자들은 가정과 교회에 모여 모국 팀 응원전을 펼쳤다. 헌팅턴팍 등 일부 도시는 멕시코 대표팀이 떨어지자 응원객의 소란을 우려했지만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헌팅턴팍 한 경관은 “경기 시작 전부터 일부 공공장소 도로를 통제해 불미스러운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월드컵 16강전이 펼쳐진 이날 남가주 전역은 원활한 교통흐름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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