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명된 전직 이사가 현 이사들 활동정지 제기… 재단 측“이유없다”법적대응
▶ 정상화 노력 지연 우려
이사장 선출을 둘러싼 분란 끝에 한인 주요 단체장들을 당연직 이사로 영입하고 한인사회 수익 환원 활동 강화 계획을 밝히는 등 정상화 궤도에 진입한 LA한인회관 관리재단(구 한미동포재단)이 또 다시 법정 소송에 휘말리면서 정상화 노력이 지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재단 이사회에서 제명된 조갑제 전 이사가 현 이사들을 상대로 윤성훈 신임 이사장 선출 무료를 주장하며 현 이사진 일부를 상대로 활동 정지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가 입수한 소장에 따르면 조갑제 전 이사는 재단의 윤성훈 이사장과 배무한?서영석 이사, 당연직 이사인 김현명 LA 총영사, 그리고 총영사관의 전근석 영사를 상대로 활동 정지 명령을 법원에 요청하는 소송을 지난달 26일 LA카운티 수피리어코트에 제기했다.
조 전 이사는 소장에서 LA 한인회관 관리재단이 지난 3월13일 정기이사회부터 정관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이후 재단 측의 결정이 모두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는 소장에서 3월13일 정기이사회 당시 윤성훈 신임 이사장 선출이 무효라고 주장하며 이후 5월9일 임시이사회의 김승웅 이사 제명건, 5월29일 긴급이사회 개최 후 정관개정 및 조갑제 이사 제명건 등이 모두 정관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A 한인회관 관리재단 측은 사실을 바탕으로 한 증거를 토대로 법적 소송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성훈 이사장은 “3월 정기이사회 때 김승웅 전 이사는 정관을 무시한 채 폐회만 선언해 이사들이 절차대로 이사회를 속개했다”며 “조갑제 전 이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만큼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재단 정상화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훈 이사장 등은 조갑제 전 이사의 소송은 현 이사진에 반대하는 일부 이사들과 관련 인사들이 LA 한인회관 운영 수익을 노리고 재단 흔들기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이사는 “조갑제 전 이사는 5월9일 임시이사회 위임장을 제출하고도 이를 부인하고 있다”며 “재단 내부 소송은 결국 한인사회 공공재산만 탕진하는 결과를 낳는다. 조갑제 전 이사와 김승웅 전 이사의 재단 흔들기는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본보는 이날 조갑제 전 이사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한편 지난달 30일 LA한인회관 관리재단은 JJ 그랜드 호텔에서 비공개 임시이사회를 열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윤성훈 이사장은 “한인회관은 LA 한인사회 공동재산으로 당연직 이사로 선임된 한인사회 대표 단체장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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