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명 총영사, 보존위에… 독립기념일 타종식
우정의 종 보존위원회(위원장 박상준)가 사후 시설관리 용도로 한인사회에서 모금한 기금 3만달러의 일부를 무단 전용해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본보 5월17·18일자 보도) LA 총영사관이 보존위원회 측에 투명한 기금관리와 신뢰구축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현명 LA 총영사는 지난달 30일 총영사관에서 우정의 종 보존위원회 박상준 회장과 이봉수 이사장, 이가현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미 우호협력의 징표인 우정의 종은 상징적으로나 관광·교육의 측면에서 LA 한인사회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기금의) 폐쇄적인 운영보다 신뢰 강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정의 종 보존위원회는 지난해 5월 종각 보수 및 사후관리를 위해 실시한 ‘총영사배 우정의 종각 보수를 위한 기금모금 골프대회’에서 조성된 후원금 3만달러 가운데 2,000여달러를 범종사 관계자들과 만찬, 타종식 전야제 행사준비 및 LA시 공원관리국과의 미팅 비용 등으로 사용해 기금을 무단 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특히 한인들의 정성스런 성금으로 마련된 이 기금을 신탁계좌가 아닌 일반계좌로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날 총영사관 측은 민간단체가 조성한 기금관리에 공관이 관여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혀 보존위원회의 기금집행 투명성 확보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날 박상준 회장은 “신뢰를 강화하고 동포사회 누구나 한미 우호의 상징인 우정의 종을 보존하는 일에 누구나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탄생 기념일인 독립기념일을 맞아 샌피드로 우정의 종 타종식 행사가 오는 4일 오전 10시부터 열린다.
이번 독립기념일 행사는 우정의 종각이 지난해 8월부터 종 표면 녹 제거와 문양 복원, 그리고 종각 단청을 새로 칠하는 등 전면 보수공사 끝에 원래 모습을 드러낸 후 개최되는 첫 공식행사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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