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말 이미 지난해 감염보다 숫자 더 많아
▶ 임신부나 신생아 부모 백신 접종 신경 써야
사라진 전염병으로 알고 있던 백일해가 캘리포니아에서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6월까지 발생한 백일해 감염 숫자가 이미 지난해 발생한 숫자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공중보건부 책임자인 론 채프만은 이와 관련 "신생아의 심각한 질병과 사망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우선시 해야 할 일"이라고 경고하면서 모든 임신부들이 예방접종을 할 것을 권유하는 한편 신생아들에게도 백일해 예방접종을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채프만은 "백일해는 매 3년에서 5년 주기로 상승하고 있는 가주에서는 지난 2010년에 총 9,159건이 보고되었는데 올해 또 다른 상승시기가 오고 있는 듯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산타클라라 카이저에서 근무하는 한인 간호사 제니 최씨도 "유아나 신생아들은 물론 노인들도 백일해로 인해 병원을 많이 찾는다"면서 "백신 접종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공중보건부 관계자에 따르면 백일해는 처음엔 일반 감기처럼 기침과 콧물을 동반한 증세가 1-2주 계속되다가 마른 기침이 수주일 혹은 수개월까지 지속될 수도 있으며 5세 이하 유아나 노인들은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백신 접종이 요구된다.
이 관계자는 "면역기능이 완전하지 않은 신생아들은 백일해로 인해 심각하게 아파지거나 사망할 수 있다"면서 "백일해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3분의2가 4개월 미만의 영아들이었으며 이중 2명의 신생아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특히 임신부들의 경우 티탭(Tdap)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예방접종을 하기에 너무 어린 신생아를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모든 임신부는 임신 3기에 반드시 티댚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며 이전에 예방 주사를 맞은 것과는 상관없이 신생아가 태어나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백일해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 신생아들에 대한 첫 번째 백일해 백신은 생후 6주에 맞혀야 한다.
백일해의 경우 홍역처럼 예방 주사를 맞을 경우 생기는 영구면역이 생기지는 않지만 예방 접종만이 영아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라 한다.
한편 신생아들은 백일해의 일반 증상이 안 나타날 수도 있고 기침을 하기도 하기 때문에 부모들은 아이의 얼굴이 빨간색이나 보라색으로 바뀌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보건 관계자들은 조언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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