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폭발물에 의한 알카에다의 테러 우려(본보 3,4일자 보도)와 관련 연방 교통안전국(TSA)이 일부 외국공항에서 미국행 직항 여객기 승객들의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등에 대한 보안을 강화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테러 우려에 따라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공항에 적용되지만, 전자 기기기내 반입을 둘러싼 승객 불편과 수속 지연등도 예상된다.

연방 당국은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의 폭탄 제조 전문가 이브라힘 하산알아시리가 최근 보안 검색에서 적발되지 않는 ‘스마트폰 폭탄’ 등 신형 폭발물 제조에성공했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SA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공고문에서 “모든 전자기기는 보안요원의 검색을 받아야 한다”며 “검색대에서 요원들이 승객들에게 휴대전화를 포함한 전자기기의 전원을켜도록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전이 돼 있지 않거나 전원이 끊긴기기는 여객기 내 반입이 금지될 수 있고 해당 승객은 추가 검색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TSA는 그러나 보안조치 요청 대상 공항이‘미국으로 직행하는 일부 해외 공항’이라고만 밝혔을 뿐 어느 공항에서 전자 기기 등에 대한 보안 조치가 대폭 강화되는지는 특정하지 않았다.

외신들은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의 공항이 보안강화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런던 히드로 공항이 전자기기 보안조치를 강화했으며, 프랑스와 독일도 미국의 보안검색 강화 요구에 따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