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소식
▶ 일부 팬 난동 몸싸움 준결승 최다 점수차 갖가지 기록 경신, 후안 수니가 공적 부상
브라질의 삼바 축구가 치욕을 당한 8일 준결승전 종료 후 독일의 안드레 쉬를레가 브라질의 오스카(11번)를 껴안고 위로하고 있다.
8일 벌어진 월드컵 4강전에서 브라질이 독일에 1-7로 충격의 대참패를 당하자 브라질 전국이 초상집 분위기에 빠졌다.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 있던 관중은 물론 전국 주요 도시에 마련된 거리 응원전인 ‘팬 페스트’에 참여한 축구팬들도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허탈해 했다. 경기가 끝나자 많은 축구팬이 절규하며 울부짖었고 눈물을 흘리며 패배의 아픔을 삼키는 국민들도 많았다.
북동부 헤시피의 ‘팬 페스트’ 현장에서는 브라질이 세 번째 골을 허용했을 때부터 축구팬들이 흥분하기 시작, 일부 축구팬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등 심상치 않은 상황이 벌어지자 경찰이 최루액을 쏘며 해산에 나서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8일 브라질이 독일에 당한 1-7 참패는 월드컵 준결승 사상 최다 점수 차 패배로 기록됐다.
이 부문 종전기록은 1930년 제1회 월드컵과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세 차례 나왔던 6-1이었다.
준결승에서 한 팀이 7골을 터뜨린 것도 이날 독일과 브라질 경기가 처음이다. 월드컵 전 경기를 통틀어 최다 골 기록은 1982년 스페인 대회에서 헝가리가 엘살바도르를 10-1로 꺾은 사례가 있다. 이와 더불어 1954년 월드컵에 첫 출전한 한국 대표팀이 스위스에서 헝가리에 0-9로 대패한 것을 포함해 9점차가 월드컵 최대 골차 기록이다.
이날 경기는 브라질 A매치 사상 최다 골 차 패배 기록이기도 하다. 브라질은 1920년 우루과이와의 남미선수권 대회에서 0-6으로 진 적이 있다. 이밖에 브라질의 월드컵 본선 최다 점수 차 패배, 월드컵 본선 사상 브라질의 최다 실점, 월드컵 개최국의 최다 점수 차 패배, 월드컵 개최국의 최다 실점 타이 등의 기록이 새로 나왔다.
◎…브라질이 독일에 1-7로 대패하면서 브라질의 스타 골잡이 네이마르에게 척추골절상을 입혀 이날 그의 결장의 원인을 제공한 콜롬비아의 수비수 후안 수니가(나폴리)가 브라질의 축제를 망친 공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터넷상에서는 ‘신상털기’를 통해 수니가의 이탈리아 나폴리 거주지 주소와 가족관계 등이 퍼졌고 일부 브라질 축구팬들은 끊임없이 수니가에 대해 살해협박을 가하면서 그의 안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니가는 지난 6일 브라질 경찰의 삼엄한 호위를 받으면서 콜롬비아로 귀국했다.
그는 브라질이 독일전에서 전반에 0-5로 뒤지자 페이스북에 “브라질, 아직 추격할 수 있다”는 글을 올려 브라질의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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