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에서 조카·친척 등 6명을 총으로 몰살한 사건이 발생해 미국 사회가 경악하고 있다.
10일 미국 텍사스주 지역 언론과 일간지 USA투데이에 따르면 해리스 카운티 경찰국은 조카 4명과 그들의 부모 등 6명을 살해한 남성 로널드 리 해스켈(33)을 연쇄 살인 및 사형에 처할 수 있는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 수사 결과 해스켈은 희생자들을 한 줄로 앉혀 고개를 숙이게 한 뒤 뒤에서 머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는 ‘처형’ 방식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해스켈은 택배 직원을 가장해 친척 집에 난입한 뒤 조카를 한 곳에 모아두고 그들의 부모가 집에 도착하자 한꺼번에 죽이는 치밀함을 보였다.
그는 추가 범행을 위해 다른 친척 집으로 향하다가 몰살 현장에서 극적으로 목숨을 부지한 조카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대치 끝에 검거됐다.
해스켈이 희생자 가족 중 한 명과 결혼한 사실을 밝혀낸 수사 당국은 이혼 또는 별거에 따른 가정 불화로 원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원인을 캐고 있다.
희생자는 네 살배기 남자 어린이 1명과 14세 소년 1명, 7살과 9살 소녀 2명, 30대 부부 2명으로 모두 즉사했다.
치명상을 피한 15세 소녀가 죽은 척 누워 있다가 다른 친척을 더 살해하려고 해스켈이 조부모 집으로 떠난 뒤 관련 사실을 경찰에 신고해 더 큰 참극을 막았다.
메모리얼 허먼 병원 측은 "현재 생존 소녀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범인 추적에 나서 4시간 포위 끝에 9일 오후 10시 해스켈을 체포한 토머스 그릴랜드 해리스 카운티 경찰국 부국장은 "검거 당시 해스켈이 차에 앉아 우리가 다가가는 것을 빤히 쳐다보고 냉정한 모습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끔찍한 참변에 넋을 잃은 이웃 주민들은 "희생자들은 아주 화목하고 상냥한 모르몬교 신도였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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