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주립대학에서 학생 사교 클럽이 신입생 신고식을 하다 신입생이 사망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0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지역 언론에 따르면 애리조나 주립 애리조나대는 학생 친목 동아리 ‘파이감마델타’에 잠정 폐쇄 조치를 내렸다.
이 동아리는 신입생 신고식을 하면서 과도한 폭력을 행사하고 미성년 신입생에게 음주를 강요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중이다.
이 동아리의 신입생 신고식에 대한 문제는 지난 4월 경영학과 신입생 마이클 에반 앤더슨(19)이 기숙사 지붕에서 추락해 사망하면서 드러났다.
당시 앤더슨은 다른 신입생 한 명과 함께 3층 기숙사 건물 외벽을 타고 지붕에 올라갔다.
앤더슨은 지붕 위에 설치된 금속 냉각탑마저 기어오르다 발이 미끄러지면서 건물 아래로 떨어졌다.
경찰은 앤더슨이 가입한 ‘파이감마델타’ 동아리의 신입생 신고식 과정에 벌어진 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이번 동아리 잠정 폐쇄 결정에 대해 대학 당국은 파이감마델타 동아리가 대학 공동체에 ‘잠재적 위협’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 폭력적인 신고식이 관행적으로 치러졌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켄달 워싱턴 학생처장은 "현재까지 당국이 파악한 바로는 이 동아리를 계속 운영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사 과정에서 이 동아리는 신입생이 가입하면 선배들이 배를 발로 걷어차는 폭력적 의식을 치르는가 하면 신입생은 선배들에게 노예로 봉사하겠다는 서약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파티 전후에는 파티장 청소를 신입생들이 도맡았다.
특히 동아리 회장은 회원들에게 경찰과 대학 당국 조사에 협조하지 말라는 지시까지 내렸다.
이 동아리는 작년에도 회원들이 규정을 어기고 술을 마신 탓에 학교 당국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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