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C 영화학도 안성호 감독의 ‘하나 그리고 둘’… 류현경·팀 조 출연
미국에 온 북한 여학생과 미주 한인 남학생의 사랑을 그린 단편영화‘하나 그리고 둘’의 안성호 감독(왼쪽부터), 주연배우 류현경ㆍ팀 조씨.
북한 여대생과 한인 남성이 미국에서 만나 서로 다른 이념과 사상을 초월해 진실한 사랑을 찾아가는 영화가 제작된다. 미국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유명 배우들과 제작진이 참여하는 영화 ‘하나 그리고 둘; A One and A Two’은 USC 영화학도 안성호(32)씨가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ㆍ감독하는 단편영화다.
안성호 감독은 한양대 연극영화과 재학 당시 단편영화 ‘천국과 지옥’이 에스토니아 영화제에 진출해 한국 영화의 미래를 이끌 유망 감독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큐채널 조감독으로 활동하다가 2011년 USC 영화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해 내년 졸업을 앞두고 있다.
안성호씨는 “미국과 북한의 대학교 간에 교환학생 프로그램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고 북한학 교수들에게 자문을 얻어 완성했다”며 “15~20분짜리 단편으로 영화제 출품도 하겠지만 궁극적으로 학생 아카데미상이 목표”라고 밝혔다.
에드워드 양 감독의 동명영화에서 제목을 따온 ‘하나 그리고 둘’은 오는 18일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박찬경 감독의 영화 ‘만신’에서 신들린 연기력을 보인 배우 류현경씨가 북한 여대생 은채 역을 맡았고 ABC 코미디 ‘더 네이버즈’(The Neighbors)로 인기를 얻고 있는 팀 조씨가 미주 한인 상엽을 연기한다.
류현경씨는 “한국에서도 이념과 사랑의 갈등을 다룬 영화가 많지 않은데 미국에 온 북한 여대생이라는 역할에 호감이 갔고 미국 영화제작 시스템을 경험해 보고 싶었다”며 “젊은 층으로 갈수록 통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이 영화가 자유롭게 사랑하고 자유롭게 공부하는 통일 한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상대역을 맡은 팀 조씨는 “미국인이 바라보는 북한은 패러디의 대상이고 1980년대에 머물러 있는 폐쇄적 국가이다. 그러나 미국 내 북한 국적 유학생이 한때 200명을 넘었고 지난해에는 17명이 미국에 유학중이라는 발표가 있었다. ‘하나 그리고 둘’은 어쩌면 내 주위를 스쳐 지나갔을지 모르는 북한 대학생을 상상해 보는 도전적인 영화”라고 소개했다.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킥스타터’ 캠페인을 전개해 제작비 모금을 진행할 계획이다.
홈페이지(www.oneandtwofilm.com) 참조.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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