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아들아이의 생일파티를 했다. 파티 중에 한 활동으로는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물총싸움에 축구, 너프건이라 불리는 요즘 아이들의 장난감 총싸움까지 여러가지 활동을 계획했다.
그 중에 하나는 아들아이가 아이디어를 낸 고전적인 놀이인 ‘보물찾기’가 있었다. 규칙은 아이가 정했다. 카드를 잔뜩 근처 공원에 가서 숨기는게 나의 임무였다. 아이들은 찾는 각 카드 모양에 따라 받는 점수가 달랐다. 그 점수를 모두 합산하여 가장 큰 점수를 얻는 아이가 가장 먼저 상품을 고를 수 있다. 그리고, 점수 순서대로 자기가 갖고 싶은 상품을 고르는 것이었다. 아이들의 보물찾기를 보면서 문득 우리의 인생살이가 떠올랐다.
우리 앞에 주어진 시간들은 공원의 푸른 풀밭과 같은 것이고, 곳곳에 숨겨진 보물이 우리가 마주하는 결실이나 성취일 것이다. 열심히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처럼, 우리는 인생의 결실을 찾아 이리저리 헤메인다. 결실은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있다. 열심히 찾을 때는 보이지 않다가 포기하고 돌아가려고 볼때 발견하기도 한다. 인생의 보물찾기에서 우리는 어디에 보물이 숨어있는지 또얼마나 많은 보물을 찾게될지 모른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는 삶의 풀밭에 나가 보물찾기를 계속한다.
어떤 결실은 작고, 어떤 결실은 크다. 하지만, 그 결실들이 모이고 모여 더 큰 선물과 같은 결실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늘 조금이라도 큰 보물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나보다 더 큰 보물카드를 찾는 사람에 샘을 내기도 하면서, 경쟁하며 보물을 찾는데 안간힘을 쓴다.
보물찾기를 끝낸 아이들을 보며 한가지 배운게 있다. 아이들은 누가 더 많은 카드를 찾아 자기가 원하는 상품을 찾았는가에 마음을 쓰기보다는 보물찾기가 아주 재밌었다고 즐거워하는 것이었다. 보물을 찾아다니던 그 과정을 즐긴 모습이었다.
우리도 아이들처럼 어떤 보물을 찾는가에 즐거움을 찾기보다 보물을 찾으러 다니는 그 시간과 과정을 즐기면 어떨까? 큰 보물을 찾지 못해도 좋고, 함께 보물찾기를 나선 인생의 동료들과 함께 한 시간들을 즐겁고 소중하게 여기며 그렇게 보물찾기같은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 그게 오늘 아이에게 배운 또하나의 삶의 진리라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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