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영사와 상견례·의견수렴 자리에
▶ 참석자끼리 옥신각신, 관계자들“낯뜨거웠다”
11일 LA 총영사관 회의실에서 열린 단체장 상견례 도중 참석자들끼리 삿대질과 함께 고성이 오가자 김현명 총영사(앞줄 맨 오른쪽)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총영사관이 한인 단체와 인사들의 의견수렴을 위해 마련한 김현명 총영사와의 상견례 모임 자리에서 일부 참석자들 사이에 고성과 욕설이 오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1일 오전 LA 총영사관 회의실에서는 ‘LA 시민 안보단체연합회’ 관련 단체장들과 주요 인사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 총영사와의 상견례를 겸한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1시간여 동안 진행된 행사는 참석 단체장들이 총영사관에 대한 건의사항 등 의견을 발표하며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으나 참석자 중 일부가 김 총영사를 향해 지난달 21일 총영사관 주차장에서 열린 6.25 사진전 당시 총영사가 축사를 보내지 않고 영사관 화장실도 개방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세월호 기원소 철거 관련 영사관 대응이 부적절했다며 답변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소동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이수복 국가유공자 총연합회장이 “이 자리는 (총영사를) 공격하는 자리가 아니다. 할 이야기가 있으면 정식으로 건의합시다”라고 말하자 션 이 애국시민회장과 다른 참석자가 “상견례 자리에서 왜 나를 보고 발언하시냐, (총영사) 대변인입니까, 앉아 달라”고 언성을 높이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이 과정에서 배부전 미주 통일전략연구소장이 다소 언성이 높아진 참석자들의 발언과 개인적인 질문을 수위 높게 지적하자 정연선 애국동지회 부회장이 욕설과 함께 고함을 지르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상견례 자리에서 욕설과 고성이 난무하자 김봉건 자유대한지키기 국민운동본부 대표회장이 “이런 상황이면 (상견례를) 중단하자”며 상황을 진정시키려 나서기도 했다. 현장에서 이같은 소동을 지켜본 한 단체 관계자는 “단체장들이 모인 상견례 자리에서 이렇게 비상식적 장면이 벌어져 정말 무안하고 낯뜨거웠다”고 지적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커뮤니티를 위한 제안들도 이어졌다. 강정구 3.1운동기념사업회 미주지회장은 LA한인사회의 화합을 위해 총영사관이 나서 소통을 장려할 것을 건의했고, 이한종 LA 올드타이머협회 장은 총영사관이 차세대 육성에 더욱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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