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지니아 남성 아프리카 불모지에 깃발 꽂고 왕국 선언, 주변국과 접촉 나서
공주가 되고 싶다는 7세 딸의 소원을 위해 아프리카 사막에 깃발을 꽂은 제레미야 키튼(오른쪽)과 딸 에밀리(왼쪽).
미국의 한 아버지가 진짜 공주가 되고 싶다는 딸의 소원을 실현시켜 주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주인 없는 땅을 찾아내 왕국을 만들었다.
버지니아주에 사는 제레미야 키튼은 지난겨울 집에서 6세짜리 딸 에밀리와 놀아주다 에밀리로부터 언젠가 자신도 진짜 공주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고 답했다.
키튼은 딸과의 약속 후 온라인을 통해 주인 없는 땅이라는 라틴어 검색에 초점을 맞춰 아프리카의 이집트와 수단 사이에 ‘비르 타윌’이라는 사막의 불모지를 찾아냈다. 키튼은 이곳이 수단과 이집트 간 국경분쟁으로 주인 없는 땅이 됐다고 말했다.
키튼은 에밀리의 일곱 번째 생일날인 지난 6월16일 800평방마일 면적의 이 땅에 자녀들이 디자인한 가족 깃발을 꽂았다. 키튼 부부는 이 땅에 ‘북수단 왕국’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딸에게 왕관을 만들어준 뒤 친구들에게 딸을 ‘에밀리 공주’로 불러줄 것을 요청했다.
에밀리를 비롯해 세 아이의 아빠인 키튼은 “아이들의 소망과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말 그대로 내가 지구 끝까지 찾아갈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키튼은 공식적인 북수단 왕국 건설에 대한 지원을 위해 아프리카 54개국 협의체인 아프리카연합(AU)과 접촉할 계획이라며 에밀리의 소망에 따라 농업생산 중심지로 만들어 이집트 및 수단과 건설적인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리치먼드 대학의 셰일라 카라피코 정치·국제학 교수는 키튼 가족이 이 땅에 대해 실질적인 정치적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으려면 인근 국가들과 유엔 등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