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대통령 선거에서 22일 친서민 개혁정책을 표방하는 조코 위도도(조코위·53) 투쟁민주당(PDIP) 후보가 53.15%의 득표율로 46.85%를 기록한 대인도네시아 운동당(그린드라당)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프라보워 후보는 공식 개표 결과 발표 직전 “구조적이고 조직적인 대규모 부정이 있었다”며 선거결과에 불복, 법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선거는 대통령 직선제 도입 후 3번째로 치러진 선거로 조코위 후보는 초대 직선 대통령에 당선된 뒤 연임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직선 대통령에 선출됐다.
다른 유력 정치인들과 달리 군 출신이 아닌 그와 유숩 칼라 부통령 당선자는 명실상부한 문민정부를 구성하게 됐다.
조코위 당선자는 빈민으로 태어나 기업가로 자수성가한 뒤 자카르타 주지사를 지냈으며 이번 선거에서 그와 맞선 프라보워 후보는 수하르토의 전 사위로 군 장성 출신이다.
조코위 당선자가 소속된 PDIP 연합은 총 560석의 하원 의석 중 207석, 프라보워 후보가 이끄는 그린드라당 연합은 353석을 차지하고 있다. 조코위 후보는 원내 다수 의석을 차지하기 위해 연정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코위 후보는 선거과정에서 깨끗한 정치, 관료주의 및 행정개혁, 친서민, 친기업, 외국인 투자 유치 등을 주창했으나 취임 후 군부, 관료 등 보수 기득권 진영의 거센반발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돼 공약 이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조코위 당선자는 오는 10월20일 취임한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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