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만 사용 태평양 2,400마일 횡단
▶ 최초 한국인 최준호씨, 43일 걸려
GPR대회 4인승 팀서 신기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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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33)씨가 배 젓는 노만 사용해 태평양을 횡단<본보 6월7일자 A4면, 6월10일자 A1면 보도>한 최초의 한국인이 됐다.
몬트레이에서 지난달 9일 오전 10시에 출발해 하와이 호놀룰루까지 2,400마일(약 4,400킬로미터)의 대장정에 나서는 ‘그레이트 퍼시픽 레이스’(Great Pacific Race•이하 GPR)에 참가한 ‘연합국’(Uniting Nations)팀이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GPR은 오직 인간의 힘만을 사용해 노를 저어 태평양을 건너는 경기로 상상을 초월하는 의지와 체력이 요구된다. 최 선수가 포함돼 있는 연합국 팀(뉴질랜드 크레이그 해켓(31세), 영국 케스퍼 재퍼(38세), 네델란드 안드레 키에스(42) 등)은 4명의 아마추어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거친 파도와 힘겨운 사투를 벌인 끝에 43일 5시간 30분만인 지난 22일 호놀룰루 결승점을 선두로 통과하면서 대회 신기록과 기네스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연합국 팀은 출발 시작부터 선두를 유지해 2위를 달린 영연방 소속 배틀본 팀(24~25일경 도착 예상)과는 무려 150여마일이나 격차를 벌려 놨다. 또 4인승 팀에서 최하위를 달리고 프랑스의 CC4팀과는 무려 1,100마일을 앞서는 등 초인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혹독한 자연과 맞서야 했고 장비고장, 수면, 식사. 생리현상들로 인해 2개 팀이 조난을 당해 해안경비대에 의해 구조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출전한 13개 팀(총 참가선수 34명)중 6팀(10명)이 중도 포기했다.
대회를 주관한 그리스 마틴은 “인간의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준 대회였다”며 “자연과 장비고장,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우승한 연합국 팀에게 축하와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출발 당시 최준호 선수는 몬트레이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겠지만 반드시 완주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노를 저어 태평양을 건너는 최초의 한국인이 돼서 청소년들에게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깨우쳐 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수경 기자>
지난 22일 Great Pacific Race대회의 도착점인 하와이 호놀룰루에 가장 먼저 입성한 연합국팀. 사진 왼쪽 최준호 선수가 양손을 치켜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Great Pacific Ra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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