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 바티칸궁에서 개종거부로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풀려난 수단 여성 메리암 야히아 이브라힘(27)이 옥중에서 낳은 아기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4일 이슬람교로 개종하길 거부해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풀려나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한 수단 여성 메리암 야히아 이브라힘(27)을 만나 감사를 표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 영빈관에서 이브라힘을 약 30분간 만나 “신앙을 지켰음을 증거했다"며 고마워했다고 교황청 페데리코 롬바르디 대변인이 전했다.
이브라힘은 이날 오전 이탈리아 정부가 제공한 항공편으로 로마 치암피노 공항에 도착해 라포 피스텔리 이탈리아 외교차관과 함께 비행기에서 내리는 모습이 TV로 방송됐다.
미국인 남편과 아들, 갓난 딸과 함께 도착한 그는 지난 5월 수단 하르툼 법정에서 기독교 신앙을 버리지 않겠다고 밝혀 이슬람 율법에 따른 간통죄 등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앰네스티 등 국제사회가 이브라힘의 사형선고를 철회하라고 요구하며 100만명이 넘게 서명하자 수단 정부는 옥중 출산한 그녀가 딸을 키울 수 있도록 2년간 형 집행을 유예했다.
이브라힘은 상급법원이 사형선고를 철회하는 판결을 내린 후 하르툼 미국 대사관에 머물렀다. 지난달 수단을 떠나려 시도했다가 ‘위조서류’를 이유로 삼은 수단 당국의 저지를 받았다. 이브라힘이 이날 로마에 도착한 내막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브라힘은 수단에서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기독교인인 미국인 남편과 2011년 결혼했고, 재판과정에서 자신이 기독교인으로 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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