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9% 늘어난 541명 사망
▶ 마약조직 무인기 등 반입, 청소년에 손쉽게 노출 심각
샌디에고 카운티 주민들이 환각성이 강한 마약인 필로폰과 헤로인에 중독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샌디에고 카운티 검시관(The county Medical Examiner’s Office)이 최근 발표한 ‘사망자 부검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3년도에 마약중독으로 숨진 건수가 전년도에 비해 9% 증가했다.
이 보고서에는 지난 2000년도에 약물 및 알콜로 인해 사망한 숫자는 265명으로 조사됐으며 해마다 늘어나 지난 2013년도에는 541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도표 참조>남녀 성비로 볼 때는 남성이 72.1%로 여성(28.8%)보다 훨씬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이 남성이 128명으로 많았으며, 여성의 경우에는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이 98명으로 남성(46)보다 높게 조사됐다.
이처럼 샌디에고 카운티 일반 주민들이 마약에 쉽게 노출되어 있는 것은 멕시코 티화나 국경을 통해 마약류가 대량으로 밀반입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사법 당국은 보고 있다.
미 마약단속국 샌디에고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게리 힐 에이전트는 “멕시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약 조직들이 미국으로 필로폰과 헤로인 밀반입을 수시로 시도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서는 땅굴이나 선박, 차량 등을 이용한 방식에서 벗어나 무인 비행기로 마약을 운반하는 등 갈수록 그 방법이 지능화, 조직화되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인 비행기를 이용한 마약 밀반입 시도는 지난 2008년 3,800파운드에서 2012년 1만2,000파운드로 급격히 규모가 늘어났다.
마약조직이 운영하고 있는 무인 비행기는 시속 70마일을 비행할 수 있을 만큼 성능이 뛰어나다.
이처럼 첨단기능과 날로 지능화되어 가고 있는 마약조직이 불법으로 이를 유통시키는 것도 문제지만 그 대상이 점차 청소년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더욱 심각하다.
카운티 검시관은 마약성 진통제인 옥스코든과 마리화나는 의사 처방전이 있으면 구할 수 있어 일부 청소년들이 이를 손쉽게 구입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 것도 바로 사태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미 정부는 샌디에고를 통해 밀반입되는 마약이 최근 6개월 사이에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샌이시드로를 거점으로 마약 밀거래, 인신매매 등의 범죄행각을 벌이고 있는 멕시코 범죄조직들을 검거하기 위해 미국과 멕시코 정부가 특수작전부 신설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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