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유대인 이익단체인 ‘미국유대인회의’(AJC)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에게 10년 전 수여한 상의 반납을 요구했다. AJC는 지난 2004년 에르도안 총리에 ‘용기있는 인물’ 상을 수여했으나 최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과 관련해 “히틀러보다 심한 만행” 등의 표현으로 맹비난하자 반납을 촉구했다.
잭 로젠 AJC 회장은 에르도안 총리에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AJC는 2004년에 테러리즘과 싸우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적 해결에 노력했으며 터키의 유대인을 보호함에 따라 권위 있는 상을 수여했으나 이제 우리는 돌려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로젠 회장은 “우리가 상을 준 지 10년이 지난 지금, 정치적 이득을 위해 위험한 수사를 남발하고 터키 국민의 유대인에 대한 폭력을 선동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악의에 찬 ‘반 이스라엘 지도자가 됐다”고 말했다.
내달 10일 치르는 대선에 출마한 에르도안 총리는 최근 이스라엘의 공격을 ‘국가적 테러’ ‘집단학살’ ‘히틀러보다 심한 만행’ 등의 표현을 동원해 연일 맹비난하고 있다. 터키 민간 차원에서도 이스라엘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으며 가자지구 공격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해 이스라엘은 터키 주재 외교관 일부를 귀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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