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인절스 상대로 7이닝 2안타 무실점 역투
▶ 다저스 7-0 완승 견인…팀내 다승 공동 1위
센터필더 야시엘 푸이그가 6회말 2사 2, 3루에서 좌중간 펜스 앞까지 전력질주 후 점프하며 자시 해밀턴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지난해 에인절스를 상대로 9이닝 2안타 완봉승을 거뒀던 류현진은 또 다시 에인절스를 완벽하게 압도했다.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2위를 달리는 강적 LA 에인절스를 7이닝 2안타 무실점의 빛나는 역투로 요리하며 시즌 13승 고지에 올랐다.
7일 애나하임 에인절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다저스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7회까지 총 100개(스트라이크 58개)의 공을 던지며 단 2안타와 2사사구만을 내주고 삼진 4개를 곁들여 에인절스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아 다저스의 7-0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22번째 등판에서 13승(5패)째를 따내 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13승2패)와 함께 팀 내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섰고 방어율은 3.39에서 3.21로 끌어내렸다. 하지만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의 윌리 페랄타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애덤 웨인라이트가 시즌 14승에 성공함에 따라 리그 다승 공동 1위 등극은 불발됐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한 에인절스와의 4게임 시리즈를 3승1패로 따내며 시즌 66승50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조에서 자이언츠(62승53패)와의 격차를 3.5게임차로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에인절스(67승47패)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선두 오클랜드 A’s(70승44패)와의 격차가 3게임차로 벌어졌다.
지난해 5월 에인절스를 상대로 9이닝 2안타 무실점의 눈부신 역투로 생애 첫 빅리그 완봉승을 따냈던 류현진은 이날 다시 한 번 빼어난 역투로 에인절스 타선을 압도했다. 시속 70마일짜리 느린 커브부터 시속 95마일짜리 강속구까지 변화무쌍한 볼 배합과 스피드, 그리고 정확한 제구력으로 5회 1사후 데이빗 프리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을 때까지 에인절스 타선을 무안타로 눌렀다.
또한 숏스탑 미겔 로하스와 3루수 후안 유리베, 센터필더 야시엘 푸이그 등이 잇달아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주면서 류현진을 도왔고 타선도 3회초 3득점을 뽑아주며 안정된 피칭을 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했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팀 승리였다.
류현진은 1회말 공 10개로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하는 등 3회 2사까지 퍼펙트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9번타자 콜린 카우길을 몸 맞는 볼로 내보내 첫 주자를 허용했으나 다음 타자 에릭 아이바의 땅볼타구를 로하스가 호수비로 처리했고 4회에도 선두 마이크 트라웃와 4번타자 자시 해밀턴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는 등 삼자범퇴를 기록하는 순항을 이어갔다.
류현진이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다저스 타선은 3회초 볼넷 2개와 내야안타로 만든 만루찬스에서 핸리 라미레스의 2타점 적시타와 맷 켐프의 희생플라이로 3-0으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류현진은 5회 1사후 프리즈에게 2루타를 내줘 노히터는 깨졌지만 후속타자를 내야땅볼과 삼진으로 처리,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다저스 타선은 6회초 유리베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한 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순항하던 류현진은 6회말 이날 최대고비를 맞았다. 선두 카우길의 숏 깊숙한 타구가 로하스의 그림같은 수비에도 불구, 내야안타 판정을 받았다가 비디오 판독을 거쳐 아웃으로 번복되며 한숨을 돌렸으나 이어 다음 타자 아이바를 이날 유일한 포볼로 내보냈다. 다음 타자 트라웃을 3루 땅볼로 유도, 아이바를 2루에서 잡았으나 이어 알버트 푸홀스에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아 2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류현진은 1루가 비어있음에도 불구, 거포 해밀턴과 정면승부를 펼쳤는데 해밀턴의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센터필더 푸이그가 전력질주로 펜스 바로 앞에서 점프하며 잡아내 최대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고비를 넘긴 류현진이 7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막자 다저스 타선은 8회초 하위 타선이 발판을 놓은 2사 만루 기회에서 에이드리언 곤살레스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6-0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