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지역 한인들 윤 일병 사건 충격으로
▶ 유학생도 군대 안 갈 수 있는 방법 모색
평소 아들을 한국군에 보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일부 북가주 한인들이 윤 일병 사건 후 거의 생각을 달리 하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 직장을 구하기 위한 생각으로 한국군 입대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던 1.5세나 2세들의 경우도 부모들과 마찬가지로 차라리 미국에서 직장을 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트는 대신 한국군 입대를 포기하고 있다.
이 같은 생각은 미국에 유학 온 학생들에게도 널리 퍼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산라몬 거주 김 모씨는 아들이 한국에서의 생활에 대한 관심을 가지며 한국군 입대를 진지하게 고민하자 비록 미국에 살고 있지만 남자라면 군대에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 한편으론 자랑스러운 마음도 가졌으나 지금은 극구 만류 중이다.
김씨는 "남자라면 군대에 가야하고 군대에서의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이겨냈던 상황들이 결국 사회에 나와서 생활할 때 보탬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마음을 고쳐먹었다"면서 "우리가 군 생활할 때도 힘들고 어려운 점이 없지 않았지만 윤 일병 사건은 충격"이라고 전했다.
이혼 후 미국으로 건너와 산호세에서 생활하고 있는 조 모씨는 윤 일병 사건 후 전 남편과 함께 살고 있는 아들에 대한 고민에 휩싸여 있다.
고등학생인 아들이 성격이 워낙 내성적이고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터라 군대에서 자칫 잘못될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이에 전남편과 아들을 미국으로 데려오는 문제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SV지역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영주권자인 이 모씨는 "한국방송에서 방영하는 군대 관련 프로그램을 보면서 한국군에 대한 동경을 가졌는데 윤 일병 사건이 터지자 마음이 바뀌었다"면서 "한국군대에 가려는 생각을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기도 했는데 지금은 내 스스로 가기 싫어졌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유학 온 김수창(가명)학생은 "윤 일병 사건은 군에 입대하지 않은 젊은 남자들에게는 굉장히 충격적인 사건"이라면서 "미국에서 직장을 구하고 영주권을 받아서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된다면 안가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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