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신·융자회사 등 이중언어자 구인 늘어
▶ 반면 한인들 응시는 저조 채용에 어려움
“한국어 잘 하는 직원 찾습니다”
미국 주류사회 취업시장에서 한국어가 경쟁력이 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의 규모가 커지고 경제력이 확대되면서 한국어 구사자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는 것. 직원 채용 때 한국어 구사 능력을 필수요건, 또는 우대조건으로 내건 기업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미국 구직 사이트 ‘몬스터 닷컴’(Monster.com)과 ‘커리어 빌더 닷컴’(careerbuilder.com) 등에 따르면 현재 AT&T, 버라이즌, 디렉TV, 닐슨, 패니맥 등 수십여곳의 크고 작은 기업에서 자격요건에 한국어를 명시해 뒀다.
몬스터 닷컴에서 키워드를 ‘korean’으로 검색하면 총 240개, 커리어빌더 닷컴에서는 351개의 구직정보가 검색된다. 주로 한국어를 포함한 이중언어(bilingual) 가능자를 찾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유창한(fluent) 한국어 구사를 조건으로 하고 있다.
AT&T와 버라이즌 등에서 세일즈와 고객 서비스 등 다양한 포지션의 구인 조건에 한국어를 포함했으며, 패니맥의 경우 융자 전문가 채용에 유창한 한국어(fluent in Korean) 구사자가 필요하다고 명시해 뒀다.
이 외에도 시스코, 디렉 TV 등 대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들도 로펌 비서, 의료 보조원, 온라인 마케팅, 고객상담, 행정업무, 미캐닉, IT 프로그래머 등 수 많은 포지션에서 한국어 구사자를 찾고 있다.
LA와 뉴욕 등 대기업은 물론이고 텍사스, 조지아, 오하이오 등 미 전역에서 구직광고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류회사들은 오히려 한국어 구사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입장이다. 주류시장에서 한인 직원의 수요는 크게 늘어난 반면 한인들의 미국 리크루팅 사이트 활용도가 낮은 탓이다.
잡코리아 USA의 브랜든 이 대표는 “구인광고를 올려 둔지 6개월이 넘어도 못 뽑는 경우가 많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미국회사들이 많아졌다. 1~2년 전에 비해 50% 정도 늘어난 것 같다”며 “한인들의 바잉파워가 커지면서 한국어 구사자를 찾는 미국 회사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취업을 준비하는 한인 구직자들은 미국회사로 눈을 넓혀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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