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석 석방’ 이한탁씨 소감 밝혀
▶ "남은 인생 알차고 보람있게 살 것"
친딸을 방화 살해한 혐의로 미국 교도소에서 25년간 복역하다 22일 보석 석방된 이한탁(79)씨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 "남은 인생을 알차고 보람되게 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해리스버그에 있는 연방법원 중부지방법원에서 최종 보석 석방을 허락받은 이씨는 법원 건물을 나온 뒤 보도진 앞에서 미리 준비한 소감문을 낭독했다.
먼저 이씨는 "아무 죄도 없는 저를 25년1개월이나 감옥에 넣고 살라고 했다. 세상천지 어느 곳을 뒤져봐도 이렇게 억울한 일은 역사에 없을 것"이라며 억울함과 무죄를 거듭 주장했다. 그는 "오늘 드디어 죄 없는 한 사람으로 보석이 됐다"며 벅찬 기쁨과 감사를 한인 교포, 변호사, 구명위원회 등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도움을 준 사람들에 대한 보답으로 "남은 인생 동안 더욱 건강을 지키며 더욱 알차고 보람되게 살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지금도 억울하게 옥살이하는 동포들이 있다면 용기를 잃지 않고 참고 기다리면 승리의 날이 올 것이라고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이씨는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누구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은 아무 생각이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어 이씨는 이한탁구명위원회 손경탁 공동위원장의 승용차를 이용해 뉴욕 퀸즈로 향했다.
이씨는 일단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한 뒤 구명위원회가 마련해 둔 아파트에 머무를 계획이다. 손 위원장은 "오늘은 너무나 기쁜 날"이라면서 "앞으로 이씨가 아파트에서 혼자 살더라도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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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탁씨가 22일 펜실배니아주 해리스 버그의 연방법원 건물 앞에서 수많은 취재진들에게 한국어로 심경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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