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의 쇼스톱 이렉 아이바(왼쪽)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샘 펄드의 2루 스틸 시도를 태그 아웃 시키고 있다. 지난 23일 오클랜드 경기.
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서부지역 소속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LA 에인절스가 스타디움(야구장) 이전의 오랜 ‘숙원’을 이룰 수 있을까.
버드 셀리그(80) 미국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가 이번 주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하면서 이들 구단의 스타디움 이전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LA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지난 22년간 메이저리그를 이끌어온 셀리그 커미셔너는 자신의 재임 중 새로운 스타디움 22곳이 새로 개장한 점을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정작 두 구단의 스타디움 이전 문제만큼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구단은 이날 현재 승차없이 아메리칸리그 서부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신문은 그러나 LA 에인절스의 경우 오는 11월 중간선거와 맞물려 구장 이전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되고 있는 반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새너제이와 MLB 간 소송 문제로 구장 이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엇갈린 분석을 내놓았다.
영화 ‘머니볼’로 친숙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지난달 홈구장인 O.co 콜리세움 임대계약을 10년 연장했다. 인근 새너제이나 오클랜드의 다른 구장으로 옮길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역시 연고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연고권 고수와 새너제이와 MLB 간 소송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시는 지난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연고지 이전을 막고 있는 MLB 사무국을 상대로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자신들의 연고지역 권리를 주장하며 오클랜드의 연고지 이전을 막은 데다 샐리그 커미셔너가 이끄는 MLB 사무국이 이를 방조했다는 것이다.
반면에 LA 에인절스의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는 에인절스타디움의 대대적 증축이나 오렌지 카운티 내 다른 구장으로 이전하려는 원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
모레노 구단주는 에인절스타디움의 리노베이션을 위해 1억5,000만 달러을 투자하되 스타디움을 에워싸고 있는 주차장 개발권을 넘겨달라고 애너하임시에 요구해왔으나 톰 테이트 현 시장이 반대하고 있다.
이에 모레노 구단주는 아예 스타디움을 오렌지 카운티 내 터스틴이나 어바인으로 옮기는 방안을 ‘플랜B’로 적극 검토 중이다.
모레노 구단주는 애너하임시의 구장 이전 반대에 대비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선거쟁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 아래 이미 시의원들을 상대로 물밑 접촉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셀리그 커미셔너도 퇴임 전 LA 에인절스의 스타디움 이전 거래에 브로커(중개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져 LA 에인절스팀에게는 이번이 호기가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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