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까지 제공하는 기업형 매춘조직도 적발
▶ FBI 등 전담팀 합동 단속 나서… 제보 당부
성매매 주택가 침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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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밀집지인 남가주 어바인의 아파트에서 성매매 시설을 차려놓고 매춘영업을 하던 한인 3명이 체포되면서(본보25일자 보도) 한인사회 내 주택가에 깊숙이 침투한 성매매 문제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같은 주택가 성매매는 특히 가주등 한인 선호 거주지를 비롯전국 각지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어 자녀 교육과 거주 환경 등을 중시하는 한인사회에서 불법 성매매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사례
안전한 교육중심 도시로 잘 알려진 남가주 어바인에서는 이번에 체포된 3명의 일당 이외에도 지난해말 아파트와 상가 등을 거점으로 온라인 광고를 통해 불법 성매매를 하던 한인 일당이 체포된 일이 있었다. 또 올해 3월에는 뉴욕 맨해턴한인타운의 고급 아파트에서 마약까지 제공해가면서 기업형 성매매를 일삼아오던 대규모 한인 매춘조직이 적발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이곳 북가주의 한인밀집지인 산타 클라라 지역 한인타운의 한 아파트를 빌려 성매매 조직을 운영하며, 온라인 사이트 두 곳을 통해 여성 누드사진을 게재한 뒤이를 보고 연락해 온 현지인들을 상대로 한인 여성 4명에게 성매매를시킨 한인 여성 포주가 한국 검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실태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인사회의불법 성매매는 호텔 등은 물론 고객들의 거주지 또는 한인타운에 위치한 아파트 등에서 은밀히 이뤄지는등 주택가까지 깊숙이 침투해 있다.
현재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웬만한 고급 아파트 단지에는 보통 1명 이상의 한인 성매매 종사자들이거주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LA 한인타운의 한 아파트에 2년동안 거주하던 한인 여성 김모(26)씨는 지난해 자녀를 출산한 뒤 웨스트LA 지역으로 이사를 갔다. 김씨는 “매일 같이 술에 취한 남성들이택시를 타고 아파트에 거주하는 젊은 여성들을 만나기 위해 드나드는것을 보고 남편과 상의해 이사를 결심했다”며 “아파트 내에 상당수의성매매 여성들이 살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인 것 같아 불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책
연방 수사국(FBI)과 LA시 검찰,LA 경찰국(LAPD) 등 사법기관들은남가주 일대 통합 인신매매 태스크포스를 결성해 올해 남가주 일대 성매매 행위에 대한 척결을 선포하고지속적인 성매매 여성 단속 합동작전을 펼치고 있다.
당국은 아파트와 콘도 등에서 은밀히 이뤄지는 성매매 행위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제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LAPD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범죄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관련자와관련 조직을 일망타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하지만 성매매 범죄의 경우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가 뒷받침 되어야만 수사가 진행될수 있어 공동주택에서 거주하는 여성의 집에 불특정 다수의 남성이 자주 출입하는 광경을 목격했을 경우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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