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현장 관광코스로 인기몰이
▶ 지역 경제 복구에 활력소 기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나파지역의 시설이 관광과 레포츠에 활용되며 복구를 위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하루 평균 약 1만 3,500명의 관광객이 나파주변에 위치한 와이너리를 찾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진피해 현장이 또 하나의 코스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해외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지진을 겪을 기회가 거의 없는 타지역 출신들도 일부러 시간을 내 나파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북가주로 이사를 왔다는 덕 로씨는 “처음 겪는 지진이 무섭지만 신기하기도 했다”며 “고향 친구들에게 직접 찍은 사진을 보여주고 지진의 위력에 대해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갈라지고 비틀어진 도로를 활용해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청소년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접근이 금지된 구간을 피해 무너진 자재 위로 스케이트보드나 퀵보드를 타면서 또 다른 재미를 느끼는 모습이다.
무너진 집 앞 도로 자재위로 스케이트 보드를 타던 한 아이는 “이번 지진으로 아끼던 레고와 피규어 인형이 모두 부서졌지만 새로운 놀거리를 찾았다”며 “경찰이 제지할 때까지 매일 스케이트 보드를 타러 올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를 입은 나파 주민들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방문객들이 몰려 손실액을 하루빨리 복구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눈치다.
다운타운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샬린 자이씨는 “지진에 대한 공포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길 것을 걱정했지만 오히려 반대의 현상이 나타났다”고 반색하며 “이러한 현상이 꾸준히 지속돼 나파에 활기를 띄웠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동연 기자>
나파의 어린이들이 지진으로 들려진 도로를 이용해 스케이트 보드 묘기를 연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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