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을 사람의 품성과 인격이라 말한다. 신사들의 품격이 있듯이 개인으로서도 지켜야할 품격이 있다. 직위나 부유계층 연령의 관계없이 사회생활에서 요구되는 사회적 품격(Social Grace)은 정중하고 공손하며 예의바르게 인간관계의 상호작용을 이어가는 숙달된 기법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에서 그들의 사람 됨됨이를 보고 평가한다. 즉, 고상하고 품위 있는 말투와 몸가짐, 매너를 보고 기품이 있다고 생각하고 반면에 속된말을 하고 행동이 사리에 어긋나거나 남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주장대로 이끌면 품격이 떨어진다고 판단한다.
퇴직하면서부터 갑자기 늙어 보이는 자신의 모습에 고민하던 K씨는 몇 개월 만에 만난 한해 후배가 “형님 머리가 너무 희어서 할아버지인가 했어요.”라는 말에 마음이 상했다고 한다.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언어는 상처를 주고 습관적인 자기위주의 행동은 남을 무시하는 의도로 보일 수 있다.
나의 직장 동료 수잔은 열정적으로 장황하게 사건보고를 하지만 문제해결방안을 위해 모두들 귀 기울이고 듣는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보고하는 동안에는 그녀의 눈길이 스마트폰에 고정되어 있다. 최근에 자기 할 말만 끝내고 바쁘다며 나가버리는 그녀를 무례하다고 사람들은 쑤군거렸다. 언변이 좋고 아무리 능력이 있더라도 인격적 기본예의가 부족하면 직장인으로서의 품격을 지키지 못하고 결국 자신을 격하시키는 것이다.
유명해지려면 자기 홍보가 중요한 시대이기는 하지만 허영심에 차서 주책없이 자신을 내세우는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담을 자랑을 할 때와 장소를 분별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설적인 말을 피하기 때문에 비위가 거슬리면 지적해주는 것 보다 오히려 만나지 말아야겠다는 선택을 해버린다.
며칠 전 어느 모임에서 다채로운 대화를 나누는 데 늦게 온 친구가 자신의 체험을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했다. 꿀 먹은 벙어리처럼 듣고만 있는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는 듯 계속 열변을 토하자 서너 명이 자리를 떴다. 어떤 화두로든지 화제를 독점한다면 관심이 없는 사람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지 못할 것 이다.
사회적 품격을 지킨다는 것은 나의 언변이 신중한 판단에서 시작되고, 상황의 격에 어울리도록 잘 분별하는 것 이라고 본다. 품격을 지키는 것은 자신의 위상뿐만 아니라 밝고 조화된 사회를 이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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